도망치는 고라니는 생과사의 절체절명의 순간인 것을
새벽도 멀었는데 잠이 깨서 정신을
추스르고 카페에 올릴 글이나 쓴다고
하지만은 떠오르는 말이 없고 자판을
두드리는 손가락은 제자리에서 맴돌
고만 있는데……
멀리서 들리는 고라니의 울음소리가
오늘따라 쉬지 않고 들리는 것이 저렇게
울부짖고 있으면 짝이 찾아온다는 것은
그들만의 본능인가, 아니면 그들의 소리
에도 나름의 법칙이 있는지 궁금도 하는
나는 귀를 기울이며 들어 보지만 짝을
찾았는지 이내 멈추고 말지요~!?
산에서 살면서 제일 자주 보는 동물은
고라니인데 타고난 겁이 몸에 베였는지
잘도 도망치는데 발발이들 보다 몇 배는
큰 몸인데도 도망을 가다가 나무덩클에
걸리어서 머리를 처박고 있다가 발발이
넘들에 붙잡혀서 제대로 물리지도 않았
는데 이내 죽고 마는 것에 참으로
알 수가 없는 동물만 같지요~^^
발발이 넘들을 보면은 고라니를 잡아서
먹는 것도 아니면서 고라니만 보이면은
소리를 질러가면서 쫓아 가는 것이 마치
사냥감을 잡는 맹수처럼 보이지만 막상
잡고 나면 한 번을 먹는 것을 본 적이 없는
나이지요~!!
내 마음 같아서는 고라니를 잡아 달라고
하는 것만 같아 보여서 언 지 한번 유튜브
에서 한번 본 적이 있는데 내가 직접 해체
해서 요리 한번 해주어야겠다고 하는데
두고 봐야겠지요''!
생각을 해보니 발발이 이넘들이 고라니
를 잡으면 나에게 달려오는 것이 평상시
와는 다른 것이 자기들이 잡은 사냥감을
마치 한번 봐 달라고 하는 것만 같은 것에
몇 번을 따라가본 적이 있는데 의기양양
이넘들이 폼을 잡는 것만 같구먼요~!!
어제도 산책길에 나서는데 쏜살같이
도망을 가는 고라니에 그 뒤를 쫓아가는
발발이 녀석들은 언제나 변함없는 산골
이지만 도망을 치는 고라니는 생과사의
절체절명의 순간인 것을…
이런저런 사연들 속에서 저물어져 가는
산골은 오늘도 변함이 없이 흘러만 가고
이넘의 세월은 지칠지도 모르는지 내일도
모레도 잘도 갑니다~~~
*내변산의 아름다운 산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