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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 속에 차부,

철없던 십팔 세 소년이었습니다,

by 태하

모처럼 하산을 해서 읍내의 지인을 만나

시장통에 있는 순대국밥 집에서 식사 겸

한잔술은 기분 좋은 취기에 읍내를 걸어

가는 발걸음은 가볍기만 합니다~^^


옛날의 차부는 새로운 모습으로 변하고

분위기 있는 조형물도 생기고 한가로운

사거리를 왕래를 하는 사람들의 느릿한

모습에 길가에 벤치에 자리를 잡고 앉아

서 폰을 두드리는 나는 산골의 산책길에

시냇가의 바위에 앉아 있는 것 같은 생각

에 빠져 추억을 돌아봅니다,


그 시절 읍내에 사는 나는 학교가 파하면

집으로 가지를 않고 일과처럼 어울리는

친구들과 교복의 단추 한 두 개는 풀어 헤

치고 모자를 푹 눌러쓰고 가방은 손 잡이

끈이 있는데도 옆구리에 꽤 차고 건들 거

리며 팔자걸음으로 차부에 때를 지어서

가지요''!


~~~~~*~~~~~


그때 차부라고 불리는 버스터미널에는

매일처럼 사람들로 북작거리고 학생들

이 하교를 하는 시간이 되면은 터미널은

인산인해로 주변에 상가들도 흥청망청

지금 생각하면 대단도 했구먼요~^^


우리는 몰려다니며 라이벌 학교 얘들과

싸움을 하기도 하고 차부 주변에서 시비

가 붙어서 근처 노송나무가 있는 곳에서

사람들에 둘러져 쌓여서 맞짱을 뜨기도

하지만 눈탱이가 붓도록 얻어맞고 다음

을 기약하던 그 시절이었지요''!


허라는 공부는 전교에서 꼴찌를 도맡아

하면서 집 마당의 창고에 모래와 톱밥을

채워논 백을 매달아 놓고 싸움질 연습을

하면서 어떻게 하면 나를 팬 넘을 이길수

가 있을까 연구를 하면서 날을 새우기도

하였지요~!?


별일이 없는 날엔 차부를 어슬렁 거리며

후배들에 삥땅질을 치기도 해서 막걸리

한잔술 마시고 취기에 기운을 얻었는지

정작 마주치면 말도 못 하면서 짝사랑을

하는 단발머리에 하이얀 칼라처럼 하얀


피부를 가진 여고생인 그녀 얼굴이라도

한번 보고 싶은 마음에 두근거리는 가슴

을 억누르며 찾아 헤매던 철없던 십팔 세 소년이었습니다,


~~~~~*~~~~~


짝사랑은 이루어지지가 않는다고 하는

말이 사실인가' 지금도 교복을 입은 그녀

의 모습은 눈앞에 선하기만 한데 철들어

설에서 사업을 할 때 정보부에 근무하는

후배에게 그녀에 소식을 알아봐 달라고

부탁한 적이 있었지요~!!


지방의 어느 도시에서 상처를 하고 홀로

살고 있다는 후배의 말에 상념 속에 생각

을 해보았지만 오랜 세월이 지난 이후에

만난다 한들 그 순수했던 그 모습이 아닌

그녀와 이제 와서 만난 들 지나간 그 추억

은 더 이상은 아닐 것이라는 생각에 그리

움으로 묻어 두자고 접었었지요!?


돌아보면 이제 잊혀져 버린 수많은 사랑

과 추억의 인연들이 수도 없이 기억 속에

남아서 있지만 그 들도 각자가 그들만에

인생길을 살아가고 나도 내 길을 가는 것

을 오늘은 읍내의 차부에서 한잔술에

취해 그리움에 취해봅니다~


*고향읍내의 이모저모를 담아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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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 수, 목, 금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