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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산골의 추억

by 태하

어스름이 찾아오면 더 추워지는 요즘엔

화목난로 앞에 있으면 한없이 타오르며

줄어가는 장작을 소비하는 것보다 일찍

편하게 쉬면서 하고픈 일들을 하는 것이

더 낮지 않겠느냐고 하지요~^^


일찍이 저녁을 챙겨 먹고 잠자리에 쉴 수

있는 나의 쉼터에는 작은 태양충전등이

있고 보온이 잘되는 작은 텐트는 아늑한

혼자만에 공간이기도 합니다,


야밤에 밖에 나가기가 번거로움에 물과

충분히 충전된 폰이며 또 한 가지 작은 일

볼 수가 있는 이동식 해우소(요강)는

산골에서 꼭 필요한 것이며 차가운 겨울

찬 공기에 갑자기 노출이 되지 않아야만

되는 것 이겠지요~!!


사실 산중에 쉼터의 옆에 바로 시냇물이

흐르는데 정화조를 설치하기도 그래서

좀 떨어진 곳에 이동식 해우소를 가져다

놓고 일을 보는데 밤이 되면 특히 겨울이

오면 왔다 갔다 하는 일들은 말처럼 쉬운

것만이 아니지요~!?


~~~~~*~~~~~


어찌하든 깊은 오지 산속에서 산다고 하

는 넘이 그런저런 일들은 다 감수를 해야

될 것을 하고 생각을 하지만 이제는 그런

불편한 일상도 몸에 베이니 마치 당연한

것처럼 즐거운 산생활이 되지요''!


일이 있어서 하산을 해서 읍내의 숙소인

아파트 생활은 더 이질감으로 다가오고

때로는 사람들과의 갈등 속에서 산으로

가는 발걸음을 서두르는 나이구먼요!?


간단한 필요용품이 비치된 나만의 산중

숙소는 밤이 되면 폰과 함께 긴 밤을 때우

며 아침에 올릴 글들을 쓰기도 하고 읽어

주는 소설을 듣기도 하면서 어떤 날에는

밤을 하얗게 새우기도 하면서 고라니의


울음소리를 벗 삼아 홀로만의 작은 쉼터

는 때론 캠퍼가 된 것 같은 할 수가 없는

편안함으로 다가오기도 하는 마음에 밤이 기다려지기도 하는구먼요 ~!!


산골마을 복사꽃이 피는 신선골 쉼터는

이제 겨울을 앞두고 긴 시간을 보내야만

하지만 함박눈이 펑펑 내리는 한 겨울밤

화목난로 앞에서 발발이들과 함께 봄을


기다리면서 군고구마를 나누어 먹었던

겨울날의 추억을 떠올려 보는 십일월의

산중입니다~~


*내변산의 아름다운 산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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