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디 이 산골에서 천수를 다하기를 바라는 마음에
십여 년을 나와 함께 지내왔었던 발발이
옥녀가 떠나가고 혼자 남은 신선이 넘이
홀로 다니는 것이 안쓰러워 잘 아는 지인
이 키우던 넘인대 나는 대소라고 이름을
지어서 산골에 데려 왔지요~!!
오래전에 산에 입산하면서 데리고 왔던
진돗개가 있었는데 그 넘은 조금 인기척
소리만 들리면 짖는 소리가 커서 든든한
녀석이었는데 대소라고 불렀었지요!
그때의 대소는 등치가 큰 개인데 옥녀와
함께 입산을 했지요, 지나가는 등산객들
에 위협이 될까봐 튼튼한 쇠사슬에 묵여
있어서 한 성질 하게도 보였지만 나에겐
든든한 산중 지킴이 였구먼요~^^
언제나 목줄을 차고 있었지만은 방문한
지인이 술기운에 장난을 치다가 물려서
응급실까지 가는 사고가 나서 할 수 없이
떠나보낸 일이 기억에 남아있습니다,
~~~~~*~~~~~
차에 싫고 오는데 처음 차를 타는가 녀석
은 겁을 먹었는지 나를 쳐다보는 두 눈이
애처 롭기까지 한 것에 녀석을 다독이며
데리고 오는데 차에다 토를 하기도 하는
것을 보니 보는 내가 안쓰럽기도 합니다,
어차피 인연이 된 넘은 이제는 나와 함께
산에서 살아가야 될 것인데 처음 보는 나를
따라가는 것이 불안하기도 하겠지만 일단
녀석과 가까워지는 것은 넘이 좋아하는
먹거리로 유혹을 해야겠지요~!?
마침 요리하지를 않은 생고기가 있어서
썰어서 주었더니 정신없이 먹는데 목줄
을 잠시만 풀어 주니까 여기저기 뛰어서
다니는 것에 덩달어서 발발이 신선이도
함께 뛰는 것에 나도 기분이 좋아지는데
새로운 산골의 식구가 된 대소가 입산한
첫날의 풍경이지요
산에 오기 전에는 오랫동안 목줄을 하고
농장을 지키던 녀석인지라 한 이삼일만
쉼터 안에 메어서 놓다가 적응이 좀되면
풀어 주어야 하겠구먼요 ~^^
기존에 신선이와 첫 대면에도 두 녀석은
으르렁 거리지 않고 지내는 것이 다가올
수많은 날들도 아프지 말고 사고가 없이
부디 이 산골에서 천수를 다하기 바라는
마음에 녀석을 보듬아 주는 나입니다~
*내변산의 아름다운 산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