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에 그들만에 전쟁이 일어나 나는 잠을 설치고
추워진 산골은 움츠려드는 몸을 감싸며
쉼터의 창문이 바라 보이는 쪽빛 햇볕을
쬐이며 앉아서 멍 때리고 있는데 발발이
신선이와 대소 넘들이 뒤엉켜 노는 것을
넉을 놓고 지켜보다가 한컷을 담으려다
동영상을 담아 보았지요~^^
이제는 늦가을이 된 신선골 쉼터에 가을
날 햇빛이 내려쬐는 들판 잔디 뜰 위에서
노는 녀석들을 보고 있는 나는 부러움에
빠져서 있는데 나비 녀석들도 어울려져
붙어서 있는 앙증맞은 모습이 한가로운
산중의 한낮 풍경입니다,
눈만 뜨면 함께 지내는 산중은 녀석들과
같이 다니며 같이 나누어먹고 같은 곳에
서 숨소리를 들으며 자고 내 일거수 일투
족을 다 아는 녀석들은 이제는 내가 무엇
을 할지 무순말을 하는지 마치 다 아는 것
처럼 행동을 할 때면 아 저 넘들도 우리와
같은 생명체이구나 생각이 들기도 하는
나는 속세에서 여태껏 몰랐던 자연 속에
삶의 새로운 사실들 그 외에도 산속에서
벌어지는 소소한 일상 속에 나도 그들과
같은 산속에 한 부분이라 생각을 해보는
것이지요~^^
~~~~~♡~~~~~
옥녀가 떠나고 홀로 남은 신선이는 이제
짝을 찾았고 나비 넘도 새끼들을 셋이나
낳아서 나까지 포함해서 신선골에 식구
가 이제는 일곱이나 되어서 때론 파리채
를 들고 쫓아다니기도 하지만 내가 챙겨
야 할 녀석들 이구먼요 ~^^
한 밤중에 쉼터 주변에는 멧돼지 너구리
오소리 넘들과 야생의 고양이 등이 나타
나서 내가 알지 못하는 그들만의 전쟁이
벌어져서 자는 나를 불러대는 날도 있고
여튼 지넘들이 감당하지를 못 할 일 들이
있을 때면 내가 자는 곳 바로 옆에서 짖어
대기도 하는데 잠을 설치기도 하지요~!!
신이 나서 뛰어노는 녀석들이야 하루 해
가 짧기만 하겠지만 요즘엔 그렇게 즐겁
게 놀고 있는 녀석들이 부러워 보일 때가
있는 것에 내가 괜히 심술보가 생겼는지
별 이유도 없이 파리채로 잘 노는 넘들에
딴지를 걸고만 싶은 것은 속 좁고 철없는
나의 원초적인 본능인가 생각을 하면서
혼자 실없이 웃어 보는 한낮입니다 ,
그래도 오늘은 녀석들이 좋아하는 요리를
해서 함께 나누어 먹어야겠다고 일어서는
나는 발발이 넘들과 나비들은 그런 마음을
이미 알았는지 내 눈치를 보면서 모여드는
산골은 가을이 깊어가는 십일월입니다~
*산골에 발발이들의 즐거운 한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