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베리아 벌판에 던져놔도 살 수 있는 독한 넘이라고
고향의 오지 산골에 귀향을 해서 살아온
세월도 이제 십여 년이 다 되었지만 돌아
보면 처음입산 할 때나 지금이나 별 변화
가 없어 보이는 것이 여전히 나물 이름도
약초 한뿌리 제대로 알지 못하고 산에서
사용을 하는 농기계 하나 고치지 못하는
나이지요''!
그저 그때그때 임기응변으로 넘어 가거
나 아니면 며칠을 씨름하다 봉사가 문고
리 잡는 식으로 고치는 것을 보면 산에서
산다는 말이 어울리지 않게 보이는 것에
내가 생각해도 웃긴 넘만 같지요!?
방송에서 나오는 자연인들 보면은 요리
도 잘하고 자급자족으로 살면서 양봉을
하기도 하면서도 사는 것처럼 살더니만
나도 속세에선 한때는 시베리아 벌판에
던져놔도 살아갈 독한 넘 이라고도 했던
때가 있는데 말입니다~'
~~~~~*~~~~~
처음 입산하기 전에는 시냇물이 흐르는
전망 좋은 언덕 위에 토담집 한채 지어서
홀로만에 유유자적하면서 물레방아도
만들고 원두막도 짖고 텃밭에 채전밭도
일구어서 폼을 잡고 살아 본다고 구상을
하고 그림을 그리면서 낙원 속에 살 것을
상상을 하면서 꿈을 꾸었지만 그 생각을
한 가지도 제대로 이루 지를 못한 철없는
자유로운 영혼인 것만 같습니다,
누구도 아무도 갈 수 있는 깊은 산중이라
생각을 할수도 있지만 내가 원하는 곳에
자리를 잡고 사는 것이 녹녹치는 않은것
인데 아쉬운 만큼 쉴수가 있고 혼자만의
공간인 이 산골에 안락함속에 한 세월을
보낼수가 있음에 소중함을 가져봅니다,
~~~~~*~~~~~
돌아보면 살아온 십여 년의 산 생활에도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일일이 다 얘기할
수 없는 이해불가능한 사연들도 있지만
누가 그러듯이 인생길은 새옹지마라고
흘러가는 세월 속에서 지금은 토담집은
아니지만 시냇가옆에 자그만 쉼터 하나
만들어서 내가 꾸미고 내가 수리를 하고
그 누구의 간섭도 눈치를 보지를 않고서
안락함 속에 살아가는 지금의 신선골의
보금자리는 더 할 수가 없는 평온한 날을
보내는 산골의 세월입니다~
*내변산의 아름다운 산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