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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로운 산골은,

세월 속에 변해가는 몸은 어쩔 수가 없는 것이거늘

by 태하

아직 제대로 된 첫눈을 본 적이 없는

산골은 눈인지 비인지 모르는 날이 한번

있고 그래도 하얀 눈이 펑펑 내리는 첫눈

이 내리는 모습을 영상을 담아 올리야지

하고 기다리는 산중입니다,


맨날 저물어간다고 세월 탓만 하는 나인데

어제오늘의 일들도 아니고 어차피 정해진

법칙인 것을 그래도 사는 날 까지는 즐겁고

재미가 있는 생을 보내야는 되는 것이지

아니냐고 하며 생각해 보는 나입니다''!


누가 그랬지요' 울고 가는 길보다 어차피

가야만 되는 길 그 길의 끝은 가봐야만이

아는 것이겠고 결과는 그때 가서 생각을

하기로 하고 일단은 웃으면서 가보자고

생각을 하면서 나를 돌아보지요~^^




산골에 겨울날 땔감에 욕심을 부리다가

큰 나무를 무리하게 짊어지고 운반하다

허리가 삐끗해서 통증에 시달리며 그 충

격에 우울함에 며칠을 보내면서 느끼는

마음은 다시 한번 나를 돌아보는 시간이

되었구먼요''!


언제나 변함없는 날처럼 아무렇지가 않은

것처럼 언제든 내 마음이 시키는 대로 묵묵

히 따르는 몸이 내가 전혀 마음을 쓰지 않는

부위에서 잠깐이지만 강렬한 통증과 함께

움직일 수 없는 상황에 아 이렇게 끝나는

것인가, 하고 순간 스쳐가며 다가올 수가

있는 수많은 생각에 두려움에 빠졌었던

순간이었습니다!?




세월 속에 변해가는 몸은 어쩔 수가 없는

것이거늘 예순의 중반인 나이지만 주변에

나와 함께 술 한잔 밥 한 그릇을 먹었었던

지인들이 세상을 떠난 이들이 열 손가락을

세도 모자란데 허리 좀 다친 것을 가지고


그렇게 세상 다 산 것처럼 하는 나 자신이

웃기는 넘만 같아서 그려' 나를 다스리는

마음이 부족한 것이 아니냐고 하며 속을

추슬러 보는 나입니다~!!


할 말도 없는데 억지로 주절대면서 길게

끌지 말고 아픈 허리나 빨리 고쳐서 일상

으로 돌아가자고 하는 나는 산책길에 나설

준비를 하고 발발이 넘들은 뭐가 좋은지

신이 나서 소리를 지르는 산골은 초겨울

바람이 서늘한 한낮입니다 ~~


*내변산의 아름다운 산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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