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목난로에 익어 가는 군고구마 냄새에
추억이 생각이나는 나는 그 시절 서리가
내린 후에는 엄니의 닥달에 온 식구들이
다 달라 붙어 고구마를 캐던 그때가 생각
이 나는 산골 입니다~^^
어린 시절에 형제들이 모여 자는 방에는
수숫대로 엮어서 만든 고구마 투가리라
고 겨울 양식으로 고구마를 저장해 놓은
곳으로 채전밭 이라도 있는 집에 있는것
이기도 하지요~!!
대충 그때 키보다 조금 높아서 둥그랍게
만든것 인데 해마다 늦 가을이 되면 연례
행사처럼 하는 일인데 그 시절엔 다른 방
법은없고 괭이나 삽으로 그 넓은 밭을 일
일히 파서 캐야 되고 리야카로 날러야만
되는 일은 그야말로 중 노동인디 한번은
일하기가 싫어서 온 종일 읍내에서 땡땡
이를 치다가 엄니 한티 밤새 수수빗자루
뚜드려 맞기도 했구먼요 ~!?
함박눈이 내리는 늦은 밤에 속이 출출할
때 눈속에 미리 묻어 놓고 꺼내어 먹었던
그때의 달고 차디찬 고구마의 맛은 지금
도 기억 속에 남아 있지요~!!
엄니는 장독에 살 얼음이 있는 동치미와
빨간 양념이 묻어 있는 묶은김치를 포기
채로 가져와서 뜨거운 김이 나는 고구마
를 형제들과 둘러앉아 먹었든 겨울밤의
추억은 가슴 속에 남아 있습니다,
저물어 가는 세월은 아쉬움을 안고 가는
데 토방 정지간의 언제나 그 자리에 있는
수수빗자루로 기운도 차게 나를 두드려
패던 엄니는 읍내의 요양병원에 언제 인
지도 기억도 안나는 긴 세월을 누워서만
계시는데 기약 없는 날들 속에 지난날에
그 모습은 이제는 흔적 조차 남아 있지도
않은데 하얀수건 머리에 동여 메고 정지
간에서 밥을 짖는 엄니의 모습은 지금도
눈에 밟히는데 시린 가슴에 눈시울을
붉히는 산골 입니다~~~
*내변산 복사꽃피는 대소마을 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