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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백선 Apr 24. 2024

농락당한 취준생 1人

04/24 수 일기



최종탈락을 받았던 회사에서 갑자기 또 연락이 왔다.

혹시 합격하면 바로 출근 가능하신가요?

이 회사의 협력업체는 

-> 나에게 포지션 제안을 하고  

-> 카톡으로 바로 출근 가능하냐고 여러 차례 물어봤으며 

-> 탈락한 후에는 협력업체가 아닌 회사 인사팀에서 탈락문자를 주고 

-> 탈락확정을 받은 다음날, 혹시 합격하면 바로 출근 가능하냐는 말을 했다. 


전화로 이야기를 들어보니 회사 측에서 추가 채용의 가능성이 있어 출근 가능여부를 물어봤다는 것이다. 

상황이 이해가 안 되니 한두 시간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하자 

안되면 안 된다고 지금 말씀해 주시면 전달드릴게요. 시간이 많이 필요하세요?


하겠다고 말했다. 그래 내가 을이지.

확실히 합격한 것은 아니라며 퇴근 전까지 연락을 주겠다 말했다.

내가 전달받은 건 3시쯤 결국 그날 받은 연락은 없었다. 하루가 지난 오늘까지도.

대체 왜 일을 이런 식으로 처리하지?


불합격한 것보다 농락당한 것 같아서 기분이 너무 나빴다. 

좀 더 예의 있고 확실하게 처리할 수 있지 않나? 이것도 사람 간에 대화인데

아웃소싱 업체들과도 여럿 일해봤지만 이런 황당한 경우는 처음이다.


다른 회사에서 면접 제안이 와서 내일은 또 면접을 보러 간다.

바쁜 것도 아니고 물리적으로 지친 것도 아닌데 면접을 갔다 오면 감정적인 소모가 많다.

그래도 요가 가서 땀을 빼면 잡생각이 좀 없어진다.

운동 무지렁이인 내가 이런 말을 할 수 있게 되다니. 좀 허세스럽고 사치스러운 말이다. 뿌듯하다.




+ 덧붙임


01

사진을 다시 찍기로 했다.

문토에서 일회성 사진모임을 한번 나가 볼까 해서 신청해 뒀다.

오래간만에 사람들하고 찍는 사진이라 조금 기대가 된다.


02

블로그를 일 년 동안 쉬어서 체험단 신청에 실패할 줄 알았는 데 성공했다.

식비를 줄일 수 있지 않을까 기대가 된다.

내일은 오전에 면접을 보고, 오후에는 맛집 포스트를 작성하러 이태원에 간다


03

브런치 목표였던 20 라이크를 달성했다. 30 라이크도 달성하고 싶은데 아직은 멀어 보인다.


04

진즉 했으면 좋았을 텐데, 금방 취직할 줄 알고 <국민취업지원제도>에 신청을 해두지 않고 있었다. 

그 간에는 모아둔 돈을 쓰면서 버티고 있었다.

1 유형 1차에 붙었다는 연락을 받았다. 

총 3회 대면면접을 거치면 월에 약 50만 원씩 지원받을 수 있는 것 같다.

그전에 취직이 될지 안 될지 모르겠다. 일단은 되는대로 나아가자.



05

카페_틸데

어제는 말차 실타래 빙수를 먹었다. 자꾸 갈 때마다 닫혀있어서 못 먹었는 데 성공해서 기분 좋았다.

특히 강아지 둥이가 귀엽다.



그럼 오늘은 여기까지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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