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킷 17 댓글 공유 작가의 글을 SNS에 공유해보세요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쉿! 맛집은 너만 알려줄게.

진화심리학적 관점에서 생각해 본 맛집의 의미

by 멘탈마이닝 Mar 27. 2025

오늘 아내와 소금빵 맛집이라고 알려진 부산 기장의 유명한 오션뷰 베이커리에 다녀왔다.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오픈 시간에 맞춰 다섯 여명의 사람들이 계산하기 위해 줄을 서있었고, 

우리도 아들과 함께 먹을 빵을 트레이 가득 담아 사들고 나왔다. 

그러다 문득 인간이 맛집이라는 콘텐츠에 열광하는 이유를 진화심리학적 관점에서 생각해 보았다. 


그런데 맛집과 진화가 무슨 상관이 있을까?


인간은 선사시대부터 지금까지 생존과 번영을 위해 진화해 왔다. 

동굴에 살며 수렵과 채집으로 생활했던 우리의 조상들은 운 좋게 맛 좋은 열매가 열린 숲이나 사냥감이 가득한 장소를 발견하면 얼마나 기뻤을까? 하지만 기쁨도 잠시 귀한 정보는 아무에게나 알려주지 않았을 것이다. 

왜냐하면 야생에서 식량을 구해야 했던 우리 조상에게 이런 정보는 생존과 직결되는 아주 중요한 정보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지금도 우리는 맛집을 알게 되면 가족이나 친구 등 가까운 사람에게 그 사실을 가장 먼저 알리고 함께 방문할 날을 손꼽아 기다린다. 맛집은 우리의 생존에 필요한 정보임과 동시에 공동체임을 확인하는 정보다. 

 

우리 뇌 깊숙이 새겨있는 본능은 그냥 맛집 정보가 그냥 맛집 정보가 아닌 것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세상은 지글거리고 형형색색의 음식 쇼츠들이 넘쳐나고 있다. 

마치 생존에 반드시 필요한 정보들처럼. 

작가의 이전글 나도 모르게 아이를 병들게 하는 말

브런치 로그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