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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바다가 눈물을 흘린다
악어의 비늘을 닮은
캄캄한 눈물이 출렁인다
발을 물들이는
모래를 물들이는 눈물
바다의 것인지
빗물이 낙하하는 것인지
밤의 바닷가는 적적하다
바람에 하늘도 적적하게 맑다
찬바람이 별을 타박하고
별들을 타박하고
먹구름빛 얼굴을 타박한다
너무 아파 도망한다
바닷물 속으로 도망한다
유난히 맑은 밤하늘도
유난히 밝은 별들도
눈가에 적시고 싶으나
바닷물은 캄캄한 손길로
상냥하게 나를 끌어안는다
스르르 잠긴 눈은
뜨이지 아니하는 것인지
뜨지 아니하는 것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