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관람 13

힙한 청년들을 만나다

by megameg


며칠 전 공연을 보러 갔었다.


딸 친구들의 공연인 줄 알았는데 좋은 일을 많이 하는 언더그라운드 가수의 앨범제작 발표회에서 친구들이

오프닝으로 출연한 공연이었다.


집 근처 게스트 하우스 옥상에 마련된 조촐한 공연장이었다.

언더그라운드에서 활동하는 가수들이다 보니 투자를 많이 하지 못 했나 보다.


언더 가수들의 노래는 너~~ 무 우간다스러워서 솔직히 재미는 없었다.

문화와 감성이 다르니.

그나마 래퍼들의 랩과 비트 박스는 아이들이 들을 때 곁에서 들어서 익숙하기도 했고

또 레게는 하하 씨가 티브이에서 에이~ 에이~ 하며 늘 읊어서 그나마 귀에 익은 덕분에 지루하지 않게 들을 수 있었다.


공연 중에 이쁜 아가가 스스럼없이 우리에게 다가와서 하이파이브도 하고

주먹인사도 하고 물도 마시며 놀았다.

딸의 꺽다리 동생 마즈의 말로는 16~18개월 정도 되었다는데 래퍼의 아가라고 했다.

래퍼의 아가라서 그런가 왔다 갔다 흥이 나는지 오가며 살짝살짝 음악에 맞춰 그루브를 타는 것 같기도 했다.

안아 달라고 해서 무릎에 앉히니 한참을 앉아 있었다.

밤기온이 내려가서 기모 집업을 입고도 점점 추워지고 있었는데 아가 덕분에 따뜻 따뜻~


사진을 톡으로 보내주니 내 여보 왈

"할매는 맞는 것 같은데 손주가 좀 이~~ 상한데~~??!!"


답글을 보고 딸과 너~~ 무 웃겨 죽는 줄 알았다.


딸 친구들은 ABC(Any Body Can) 크루라는 이름의 힙합그룹이다. 네이밍도 참 기발하다.

공연도 하고, 리더 Sam은 직접 옷을 제작해서 패션쇼도 하며 기금을 마련해서

열악한 환경에서 자라는 청소년들이나 어린이들에게 공부할 수 있는 기회나 일할 기회를 주곤 한단다.

딸 말로는 본인들도 넉넉한 형편이 아니라는 대도 말이다.


참 훌륭한 청년들이다.

이런 청년들이 있어 우간다의 미래는 밝은 것이겠다.


Sam의 무대. 멋지게 랩을 선보임

리더 샘은 딸의 힙합 댄스 선생님이고, PT 코치이기도 하단다.

래퍼의 아들답게 그루브 타고 하이파이브를 하고 주먹인사를 하던 이쁜 아가


아기와 온기를 나누며


할머니의 이야기를 내레이션으로 들려주며 전통음악에 맞춰 살짝 몸동작으로 감정을 표현했다. 알아듣지 못해서 애석했다.





레게 가수의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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