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콩 작업 구경
오늘 아침은 하늘이 또 잔뜩 내려앉았네.
비가 오려나?!
매일 현지인들의 생활하는 모습을 살짝 씩 엿본다.
날씨가 개이면 공터에 커피콩을 널어 말린다.
커피가 우간다 특산물 중 하나라고 한다. 맛도 괜찮다고 한다.
후~~ 욱~~ 맛있는 커피 냄새가 온 동네를 진동할 것 같지만, 아니 진동했으면 좋겠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원두는 무색무취 무향.
아마 커피콩을 볶아야 좋은 커피 냄새를 풍기는가 보다.
원두를 선별하고 다 말리면 공장으로 옮겨 로스팅도 하고 그라인딩도 하겠지.
그렇게 완성된 커피를 마트에서 판다.
언젠가 딸이 일하시는 분들에게 공손하게 물었단다.
"사진 몇 장 찍어도 될까요?"
좋아하지 않는다고 단호히 말해서 너무 부끄러웠고 미안했다고 한다.
"나 같았어도 싫었을 거야 엄마~"
좋을 리가 없지~ 힘들게 일하는 모습을 보이고 싶을까!!
멀리서 얼굴 안 보이게 살짝..
이런 건 괜찮겠지~
여기 음발레의 교통질서는 참 재밌다.
교통경찰이 안 보인다. 신호등이 안 보인다. 중앙선이 안 보인다.
있는 곳도 가끔 보이는데 없는 듯 운전한다.
중앙분리대는 보인다. 그래도
이 차로를 삼차로처럼 가운데로 비집고 달리기도 하고 일 차로를 이 차로처럼 그때그때 유용하게(?)
사용한다.
핸들이 우측에 있어서 옆으로 다른 차가 중앙으로 지날 때는 훅~~ 겁이 난다.
보다보다는 어디서나 내 달리고 그 와중에 횡단보도가 없으니 길 건너는 사람들은 알아서
눈치껏 타이밍을 잘 잡아 건너야 한다.
또 인도가 걷기 불편하게 울퉁불퉁 패인 흙길이기도 하고
흙길이 아니어도 오가는 사람들이 많아서 서로 부딪히니 피해 다녀야 한다.
그래서 찻길로 나가서 걷기도 한다.
그래도 뭐라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고, 알아서 들 잘 다닌다.
무질서 속에 질서가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위 아더 월드, 우리는 하나, 초록은 동색'이 되기는 금방이다.
눈에 보이는 대로, 마음먹은 대로. 크크크
덕분에, 어느새 나의 무질서 본능이 살아나,
무단 횡단을 즐기고, 인도보다 평평한 찻길로 걷기를 즐긴다.
와우!! 이런!!!!
며칠이나 됐다고...
집에서 내려다본모습.
원두를 말리고 나쁜 원두를 골라내는 작업을 하는 듯.
점점 앞으로 전진한다. 여자들만 일을 한단다.
남자들은 힘쓰는 일만 하는지 그냥 여기저기 앉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