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 정리 시작!!!
어제 오후,
"짐 정리하자!!!
혼자 살았어도 살림이 많으니 좀 이르지만 서두르자!"
" 어~"
"박스부터 찾아오고 캐리어랑 꺼내 봐. 옷부터 나눠야지~"
"어~
엄마~ 아예 우편으로 보낼 거, 남은 기간 입을 거, 필요한 사람에게 나눠 줄 거. 이렇게 나눌까 봐?!"
"그래그래 그럼 편하지~"
옷 정리를 위해 입어보고 생각하고 하하 호호 웃으며 정리하다 보니 6~7시간이 훌쩍 지났다.
에효~~ 혼자 했으면 얼마나 힘들었을까 생각하니 또 울컥! 하는 찰나에
"엄마 없었으면 힘들었을 거 같아~" 그런다.
"나도 방금 막 그 생각했는데, 혼자서도 잘했겠지만 짧지 않은 시간 살다가, 떠나려고 혼자 짐 싸고 있으면 얼마나 쓸쓸했을까?! 내가 와서 도와줄 수 있어서 참 좋아. "
신기하다.
매번 같은 시간, 같은 마음으로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 딸과의 이심전심을 확인하게 되는 걸 보면
역시 딸과 엄마의 관계는 예사로운 사이는 아니다.
살과 피를 나누고 살아온 날들의 시간을 켜켜이 쌓았고 나누었으니 많이 떨어져서 살았어도 우린 우리다.
하하
싸던 짐을 한쪽으로 밀어 두고 청소하고 운동까지 하고 나니 12시가 넘었다.
"엄마~ 낼 아침에 DHL 있나 찾아봐야겠어~ 여기서 보낼 수 있으면 보내게"
"그래~ 그럴 수 있으면 좋지~"
나름 나홀로 GYM.
매트도 깔고 거울도 붙였네.
열심히 구슬 땀 빼며 몸 만들기 삼매경이었겠지.
-지독한 것-
여기 음발레는 우간다에서 수도 캄팔라 빼고 넓은 지역 중에 하나라고 한다.
중심가로 나가면 오후에는 많이 복잡해서 어깨 부딪히며 걸어야 한단다.
중심가에 짓다가 방치해 둔 건물도 보이고 그래도 상점들, 서민들이 들어갈 것 같은 맛집 식당, 고급 레스토랑등 가게들이 빼곡하다.
집에서부터 걸어서 10~15분 정도 걸어가면 이 지역의 중심가 시계탑 삼거리가 나온다.
DHL이라고 벽에 쓰여 있긴 한데 들어가서 물어보니 모른단다.
아마 전에는 있었던가 보다.
아쉽다. 짐을 다 끌고 캄팔라로 가야한다.
덕분에 시내 구경이나 해야지.
길거리를 찍을 용기가 안 나서 찍지 못했는데 오전이라 사람도 많지 않으니 오늘 한 번 시도해 봤다.
1. 저기 입간판을 세워 둔 곳은 영화 CD사는 곳. USB에 담아 주기도 한단다.
최신 영화도 있는 듯. 한 편에 1000~2000실링, 원화로 300~400원. 진짜 싸다.
2. 중심가 시계탑. 아직 오전이라 한가롭다.
시계가 맞지 않네.
3. 저기 닭인지 칠면조인지 커다란 새 모양 고기도 걸려 있고 옆엔 염소 고기인가 보다.
4. 길거리 상점들 가운데 정육점이 생뚱맞게 있다. 근데 냉동고도 없이 그냥 턱턱 걸쳐놓고 판다.
고기 괜찮을까? 걱정하고 있는데 딸이 돼지고기를 구입해 본 분이 고기에 대해 말해 주었단다. 신선해서 냄새도 안 나고 맛있다고 했단다.
물건을 매일매일 소비할 수 있을 만큼만 구입해서 다 소비하기 때문이란다.
마트에서도 포장된 고기를 팔고 있어서 우린 걱정하느니 그냥 마트에서 샀다.
돼지고기 파는 곳은 찾기가 쉽지 않다고 한다. 무슬림에 대한 배려로 몰래 숨어서 사고 판다고 한다.
5. 쪼기 길거리 음식 베스트 아이템 중 하나 팝콘 파는 곳. 옷가게도 참 많다. 대부분이 여성 옷인 듯. 마네킹들도 이곳 여성들의 몸매처럼 만들었다. 여긴 캐리어도 파네.
6. 방금 출하한 싱싱한 레몬을 파시는 분들. 정리 중인가 보다. 보시기 전에 얼른 찍자~ 저 뒤에 있는 버스는 국경을 넘어 '케냐 나이로비'로 가는 버스란다.
7. 앗~~ 아주머니께서 보셨다. 죄송~죄송~~
머리를 조아리며 인사를 하고 어이 퇴장~!!
휴~
8. 옷걸이 빽빽이 걸려 있는 구제물품들. 젊은 사람들, 주부들이 많이 보인다. 신발도 있다.
9. 딸 단골 그린샵. 구제 물품들, 심심할 때 이곳에서 한참씩 옷을 골라 엄마도 주고 오빠도 주고 친구들에게도 보내준 거란다. 싸서 자꾸 사게 된다며.
아~ 그게 여기서 산 옷이구나~?! 싸긴 무지 싼데 난 고르지도 못하겠고 사고 싶지는 않네. 하하.
그린샵 앞에 증명사진 찍어주는 사진관.
10. 옥상에서 공연하던 그 게스트하우스(Casa del turista) 입구~ 외국인들이 많다.
11. 우리나라 소쿠리가 전등 받침으로 걸려 있다.
앗! 나무빨래판도 전등 받침으로 걸려 있었는데 우리 거랑 똑같이 생겼다. 깜빡했네~
12.Casa del turista(여행자들의 집)에서 사 온 롤렉스 -짜파티에 야채 넣은 계란 부침을 넣어 말은 것.
짜파티는 호떡 반죽 같은 것을 기름에 납작하게 넓게 부친 것. 우리나라 밀전병 같은, 인도의 난(?) 같은 느낌?!
딸이 다음 날 아침으로 요렇게 세팅해 줌. 먹을 때 소스를 뿌려 먹어야 됨.
반찬으로 야채샐러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