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만남 17

마지막 인사

by megameg

-딸의 글-

아이들과의 마지막 인사.

함께 찍은 사진들을 벽 한쪽에 붙여주고, 엄마가 챙겨 와 준 한국 과자도 나눠먹고,

첫 오디션부터 훈련영상 그리고 최근 시범영상으로 추억을 회상하며 마무리했다.

세상 슬펐던 마지막 국기에 대한 경례와 원으로 파이팅을 다짐했다.


실감이 나지 않아 담담했었는데 헤어질 때가 될수록 울컥울컥.

평생 다시 볼 수 있을까 하면서도 말로는 그럴 거라고 해줄 수밖에.


한 푼 두 푼 모아 나뿐 아니라 엄마선물까지 준비해 준 마음이 얼마나 이쁘고 고마운지.

앞으로 어떤 지도자를 만나게 되더라도 최고의 사범님이었다며 내 노력을 알아준 너희들에게 얼마나 감사한지.

그저 함께했던 시간들을 잊지 말아 주길. 태권도를 통해 변화된 자신들을 잘 지켜나가길. 서로 의지할 수 있는 가족 같은 친구들이 되길.

Hope you all, Don't forget every moment with me, Keep the changed mind through Taekwondo and Be friends who can depend on each others.




학생들이 시간 되는 친구들끼리 마지막으로 만나자고 했었나 보다.

내가 다 눈물이 났다.


딸이 처음 태권도 교실을 열면서 조회 시간에 소개하고 학생들 모집하고 오디션 열고 참가한 학생 400여명 중에 선별해서 훈련하고 시범이 완성 되기까지의 지난 영상들을 편집해서 갖고 갔었다.

사범님과 같이 했던 시간을 영상으로 보며 그동안의 같이 애쓰며 준비했던 일들이 다 떠오르며 진짜 다시는 못 볼 것 같아 애석한 마음들이었나 보다.

지난 일들을 영상으로 볼 수 있는 것도 신기해 했다.

시험 중이라 학생들이 다 오지는 못 했어도 자기들끼리 선물도 준비해서 시간을 내었나 보다.

에고~

그 마음이 너무 이쁘고 사랑스러웠고 고마웠다.


너희는 우간다의 미래다.

자기를 놓지 말고 마음에 꺼리는 것들은 물리치고 선하고 아름다운 일들만 있길 기도한다.

어려운 일이 있을 때 서로 도우며 헤쳐나갈 힘이 되어주길 기도한다.

당당하게 자신의 길을 찾아 열심히 살아가길 기도한다.

마음에서 원하는 일들을 하며 평안하고 즐거운 삶이 되길 간절히 축복하며 기도했다.

늘 건강하렴!

















처음 기초체력 다질 때부터 시범동작이 나올때까지 이들의 수고와 노력.


Mbale.s.s 전교생이 보는 앞에서 환호를 받았고, Makerere Univ.에서 형 누나들의 스타가 되었고, 대사관에서도 시범을 선보였는데 역시나 환호가 대단했다고 한다.

아리랑 TV에서 취재 나와서 또 한 번 유명인사가 된 학생들.


실제로 딸이 한국에 들어온 해(2017년) 겨울에 윌슨, 다니엘, 모세 3명은 우간다 한국 대사관과 코이카의 도움으로 또 현지 고등학교 사범님의 도움으로 '한국 국제 태권도 대회'에 참석할 수 있었다.


딸과 만나서 저녁시간을 보냈었다. 식사도 하고 선물도 주고 강남에 있는 숙소로 데려다 주었었다.

숙소에 들어간 학생들은 너무 좋다며 침대에 뛰어 오르며 신나했던 모습이 기억이 난다.


다음해 2018년엔 Mbale.s.s 태권도 팀의 에이스 중 한 명이었던 조슈아가 우간다 수도 캄팔라 체육관의 학생3명과 '한국 국제 태권도 대회'에 참석했었는데 시간이 맞지 않아 만나진 못했다.


수상은 못했어도 종주국에서 하는 대회 참석은 그들의 삶에 의미 있는 시간이었으리라.

keyword
이전 14화미지로의 산책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