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트락, BYOB, 보드게임
미국 파티의 두 가지 키워드:
포트락(potluck)과 BYOB(Bring Your Own Bottle)
뜻밖의 음식이 만드는 유쾌한 자리, 포트락(potluck)
포트락의 유래는 16세기 영국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원래는 “뜻밖의 음식(luck of the pot)”, 즉, 손님이 주어진 음식을 그대로 받아먹는 개념이었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각자 음식을 가져오는 방식으로 발전하여 지금은 가장 대표적인 모임 형태가 되었다.
내가 근무하는 학교에서도 매달 포트락 점심 파티를 연다.
다만, 음식이 겹치지 않도록 일주일 전에 미리 메뉴를
공유한다. 가끔은 ‘이탈리아 요리‘, ‘전통 남부 요리‘처럼
테마를 정해 미식 탐험을 하기도 한다. 무엇보다도 학교가
비용을 부담하는 게 아닌 각자 음식을 준비하기 때문에 자주 모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덕분에 미국인들은 가족, 친구,
동료들과 부담 없이 어울리는 기회를 더 자주 갖는다.
내 술은 내가! BYOB 문화
미국에서는 파티 주최자가 술을 제공하는 경우가 많지 않다. 그래서 BYOB(Bring Your Own Bottle) 즉, 각자 마실 술을 각자가 가져온다. 포트락과 결합하면 음식과 음료가 모두
해결되므로 주최자는 부담을 덜고, 참가자는 각자 취향에
맞는 술을 즐긴다.
미국인이라면 누구나 열광하는 Tailgate Party!
미국에서 대학 풋볼이나 NFL 경기 날 빠질 수 없는 것이
테일게이트 파티(Tailgate Party)다. 경기장 근처에서 차
트렁크를 열고 그릴에 바비큐를 굽거나 각자 가져온 음식을 나눠 먹으며 응원하는 팀을 위해 파티를 연다. 참가자 전원이 팀 로고가 새겨진 유니폼이나 티셔츠에 모자를 쓰고
응원하는 모습은 정말 장관이다.
미국 파티 필수템, 보드 게임
미국인들의 파티에서 절대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보드 게임이다..
카탄(Catan), 코드네임(codenames) 같이 누구나에게나 익숙한 게임은 익숙하지 않은 사람과도 금방 친해질 수 있는 마법 같은 도구이다.
미국인들의 파티는 단순한 모임이 아나라 함께 음식을 먹고 술을 마시며 게임과 스포츠를 즐기면서 소통하는 문화 형태이다. 그렇게 모든 것이 파티 안에서 하나로 녹아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