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서 하는 사랑

내 또래의 많은 사람들은 많은 시간을 인스타그램이나 유투브를 보면서 시간을 보낼 것이다. 나 또한 그런 사람 중 하나이다. 한날 항상 보던 루틴 중 하나였던, 인스타그램을 보면서 하나의 피드를 보게 되었는데, 감명 깊은 문구가 하나 있어서 하나를 소개하고자 한다. ‘멀리서 남들이 하는 사랑’이라는 멘트로 마무리하는 익명게시판 글이었다.


누나가 ‘남동생의 사랑’이라는 제목으로 이야기가 시작되었고, 그 이야기는 남동생의 친한 친구로 알고 자주 대면했던 한 사내가 그녀의 남동생의 남자친구라는 이야기였다. 글쓴이는 당황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이긴 했으나, 그 모습을 존중해주고 ‘멀리서 남들이 하는 사랑을 내 가족 중 하나의 사랑이 되니 묘하네’라는 멘트로 글을 마무리지었다. 요즘 소수자와 관련된 게시물이나 성소수자에 대해서 많은 존중을 해주는 문화가 예전과 달리 많이 관대해졌다는 생각이 든다.


아직 거부감을 가지시는 분들도 많지만, 요즘 많은 예능에서도 성소수자들이 자주 소개되고 그와 관련된 드라마도 많이 나오는 추세인거 같다. 소위 ‘핑크머니(LGBTQ+ 소비층이 경제에서 차지하는 구매력)’가 돈이 되는 시대가 온 것 일수도 있다. 세계가 급변하면서 이성간의 만남 외에는 박해하고 혐오하던 시대에서 다양성을 존중하며 그 문화들 또한 다른 관점을 가진 사람들이 소비하며 공존하는 모습이 서서히 형성되고 있는 것 같다.


성적지향성에 대한 관대함이 인류 전체에 대한 인류애로 확대되기까지 그렇게 많은 시간이 남지 않았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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