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성공이란?

자기만의 정답을 찾아서

by 심야피자

성공하고 싶었다.

20대의 나이에 청년 창업을 해

성공적인 사업체를 운영하고

큰 돈을 벌어 내 이름 석자를 알리고 싶었다.

그게 성공이라 생각했다.


고등학교 시절엔

상기의 성공을 이루기 위해서는

공부를 하는 것이 답이라 생각해 공부를 열심히 했다.

누구보다 열심히 임했고 성적도 잘나와 서울대학교에 입학했다.


진학 후 너무나도 다양한 진로들 중

영업 아니면 창업이라는 선택지를 추려냈고

가장 먼저 창업에 도전했다.


스티브 잡스, 일론 머스크, 이건희, 정주영 등의

자서전을 읽으며 나 또한 그러한 사람이 될거다 되새기며 큰 꿈을 꾸었다.

보기 좋게 말아 먹고 나서 다음 선택지인 영업을 배우기 위해 상사맨의 길을 택했다.


대기업에 취업하고 입사할 당시

주위에선 내 성격에 '고리타분'한 대기업을 1년도 못다닐거다 했었다.

그러나 현재 6년째 회사를 잘 다니고 있으며 앞으로도 잘 다니고 있을 것 같다.


회사에서의 시간이 한 해, 두 해

시간이 지나감에 따라 나 자신에게 되묻게 되었다.

어릴적 꿈은 접은 것인지? 세상의 벽에 타협하게 된 것 아닌지?

역시 위인은 정해져 있고 나는 평범한 사람인건지?

그와 동시에 '성공이란 무엇일까?' 라는 클리셰와도 같은 질문들을 던져본다.


부자가 되어 몇 백억 자산을 쌓고 자수성가한 사업가는 성공을 한 것일까?

쳇바퀴 돌듯 하루를 맞이하며 하루하루 생활하고 월급생활을 하는 회사원은 성공을 못한 것일까?

부자가 된다는 것은 얼마만큼의 부를 얻어야 하는 것일까?


내가 내린 결론은 자기 자신만의 '성공'에 대한 정의 내리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정의한대로 살아가는 것이 인생이 아닌가 싶다.

과유불급이라 했던가. 돈도 지나치게 많으면 가족간의 다툼으로 이어지기 쉽고

돈이라는 것이 참 역하고 위험하고 그럼에도 꼭 필수적인 그런 것 같다.


내가 내리는 성공이란 무엇일까?

그리고 이 정의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달라지는 것 같다.


요즘 내가 생각하는 성공은

화목한 가정을 일구고 가족간의 사랑과 신뢰가 가득하며

또 그 가족을 먹여살리기 위해 열심히 일에 매진하여 그에 맞는 봉급을 얻는 것이 아닐까 싶다.


큰 부자가 아니어도 괜찮다. 라는

성공하지 못한 패배자들의 자기합리화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회사생활을 거듭할수록 위에 내린 정의가 내 피부에 점점 세게 와닿는다.


사랑하는 가족들과 먹고 싶은 것 먹고, 입고 싶은 것 입고,

여행 가고싶은 곳 가고 하면 그걸로도 충분히 행복감을 느낄 수 있는 것 같다.

아직 내 집 하나 없는 전세자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인생이 성공하지 못했다 생각하지 않는다.


그에 반해 사랑하는 반려자를 만나 결혼하고 가정을 일구고

또 회사에서도 착실히 연차가 쌓여가는 것을 보면서

주어진 내 환경에 대한 감사를 더욱 느끼는 요즘이다.


또 몇 해가 지나

'성공'에 대한 정의는 달라지겠지?

그리고 그 정의에 따라 나는 또 다르게 살아가겠지만

그럼에도 변하지 않는 사실은

가지지 못한 것을 갈망 하기 보다는

주어진 것을 먼저 인정하고 감사하는 것이 '성공' 정의의 첫 단추 라는 것이다.


남과 나를 비교하고

내가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해 불평하며 불만족할수록

그것은 '성공'이 아닌 '불행'의 첫 단추를 끼우는 일일테니깐...

keyword
월요일 연재
이전 17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