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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리가 있다

불편한 동반자, 자본주의-민주주의

by 심야피자

괴리가 있다.


현대인들은 이 괴리를 만나 불행하게, 비참하게, 그리고 혹독하게 살아가고 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빈부격차에 좌절하고 실업으로 헤매며 불공정한 사회에 피말라 있는가.

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돈으로 사람을 판단하고, 돈에 자신의 미래를 설정하였는가.

위인을 기리기 위한다는 가면 아래 어쩌면 우리는 위인이 아닌 숫자가 쓰여진 그 종이를 기리고 있는 것은 아닐까?


괴리가 있다..


자본주의 시대에 살고있는 우리가 택한 정치 체제는 '민주주의'다. (공산주의도 아닌 북, 러, 중 등 제외)

누구에게다 동일한 한 표를 보장하는, 평등을 제 1의 원칙으로 내세우는 민주주의에 우리는 어색함을 느낀다. 그 이유는 자본주의는 '자유'에 기반한 시장주의를 택해서일까? 자유와 평등은 함께하기엔 왜인지 물과 기름처럼 섞일 수 없는 느낌이다.


괴리가 있다...


이 시대가 진정 자유하고 평등하며 민주적이라 말할 수 있을까?

현재의 민주주의는 암묵적 지배와 착취로부터 적정한 타협과 동의를 얻은 정도의 안전장치 역할을 할 뿐...

그렇기에 진정 자유하고 평등한 사회를 '유토피아'라 일컫지 않았을까?


지극히 개인적인 개똥철학에도 닿지 못할 생각으로 마무리 하자면,

대한민국 건국이래 최근까지 여야(與野)의 대립을 보면 '자유와 평등'의 결투같다.

자유 경쟁 시장에 맡기자니 출발점이 다르다는 소리가 나오고,

결승선을 마치고 난 후 평등하게 분배하자니 이건 또 어색하고... 허허


시대는 흐른다. 그리고 기술은 발전한다.

기술의 발전에 반대를 한다는 것은 마치 갓난아이가 다섯살, 열살이 되는 것을 막으려는

행보와 같다는 어느 구절이 떠오른다. 아이는 큰다. 그와 같이 기술은 발전한다.

그 기술의 발전이 언젠가 인간의 노동을 해방시킬까?


그 후엔 자유와 평등의 결투는 막을 내릴까?


그렇지 않을거라 '감히' 내딛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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