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칼럼
무턱 대고 노트북을 켰다. 어떤 주제로 글을 써볼까 생각해본다. 그러던 중 8월 20일 영화 '발레리나'를 감상한 후에 든 생각이다. 최근 한국 영화계, 그 중 극장가에 대한 현실을 바라본다. 현재 극장가에는 다양성이 사라졌다. 영화에 대한 선택권이 과거보다 줄어든 현실이다. 최근 극장가를 보면 대중적이면서 규모가 큰 대형 영화 한 편과 몇개의 예술 영화들이 개봉한다. 대중들은 보통 대형 영화를 선호하기에 선택권이 없다. 예술 영화나 독립 영화도 개봉관이 적어 관람하기가 힘들다. 필자는 최근 관람했던 '이사'란 작품도 우연히 시기가 맞아서 본 영화다. 그렇다면 과거와 다르게 개봉하는 영화의 다양성이 줄어든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대중들이 영화에 대한 관심도가 대폭 줄어들었다. 극장을 가더라도 사람으로 가득 찬 과거와 다르다. 영화를 찾는 사람이 많이 줄었고, 그것은 영화 제작 현실과 이어진다. 수요가 줄어드니 공급 또한 감소하는 현실이다. 또한, 영화는 대형 문화 산업이기에 거대한 자본이 들어간다. 때문에 손익분기점을 넘겨야한다. 이는 수요가 줄어든 영화계에서 영화 제작이 작품성보다 상업성에 치우치는 이유가 된다. 필자는 이쯤에서 다시 생각한다. '우리가 극장에 가서 영화를 뭐볼지 고민했던 추억을 이제 다시 가질 수는 없는 것일까?'
필자는 2025년에 대형 영화보다 예술, 독립 영화를 더 많이 관람했다. 이유는 무엇일까?생각해보니 단순한 이유였다. 더 볼만하고 재밌겠다는 생각이 선택의 이유다. 예술 영화라고 해서 어렵지 않고, 독립 영화라고 해서 퀄리티가 떨어지지 않는다는게 필자의 생각이다. 한국 영화계가 다양한 영화들을 포용하고, 특히 외국 영화인 경우 수입, 배급에 대한 적절한 투자가 이뤄져 관객의 입장에서 보다 다양한 선택과 영화적 경험이 이뤄지기를 바란다. 또한, 대중들이 영화에 관심을 갖고, 애정하는 문화가 자리잡기를 바란다. 영화란 근현대 정서와 가장 근접한 미디어이며 그를 통해 많은 문화적 산물이 발생한다. 그리고 경제적인 영향도 존재한다. 앞으로 영화계가 더욱 발전하고, 성행하길 바라는 소망을 가지며 짧은 칼럼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