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리와 목도리

"목도리를 하지 않으면, 목소리가 떨려요. "

by 새얀 SEYAN

이질감 없는 질문이었다. 겨울빛이 저문 가로수에 봄이 피었다. 길가에도 싱그러움이 물들었다. 얼었던 나무의 숨 끝에 잎이 자랐고, 사람들은 반소매를 입었다. 시야는 여전히 목도리를 하고 있었다. 시선이 닿는 것 중, 겉도는 것은 시야뿐이다.


그는 머릿속으로 나오지 못한 말들을 정리했다. 시야는 어려웠다. 걷다가도 멍하니 그와 눈을 마주하는가 하면, 정작 대화를 나눌 땐 물건 하나를 골라 괴롭히듯 바라보았다.


알 수 없는 시야를 떠올렸다. 눈이 시큰거렸다. 잔을 만진 손끝에 물기가 서렸다. 그는 얼음 잔의 서리를 보며 헛웃음 지었다. 괜히 잔을 멀리 밀어놓았다.


잔 앞에는 시야가 말없이 앉아있다. 푸른 목도리를 한 시야는 눈을 천천히 감았다 떴다. 한 번씩 눈이 마주치면, 시야는 내리는 눈처럼 조용히 웃었다. 쌓인 미소에 그는 더 크게 웃기도 했다. 어색한 공기가 싫었다.


시야는 여전히 조용했다. 조용한 미소가 그의 웃음에 묻혔다. 서로를 밀어내는 공기가 버거웠다. 목도리 안에 시야의 입이 있다. 저 목도리를 탓하고 싶었다. 애초에, 이렇게 된 이유도 저 목도리 때문이다. 그의 서늘한 동공 속으로 시야의 목도리를 비추었다.





시야를 처음 만난 날을 잊을 수 없다. 몹시도 추운 날이었다. 일기예보에서는 진눈깨비가 온다고 하였다. 그런 추운 겨울이었다.


시야는 어느 한 건물의 벤치 앞에 앉아있었다. 가만히 하늘을 보다가, 신발 발 코를 바닥에 비비기도 하고 시린 코를 훌쩍이기도 했다.


다 죽은 도시 안에서 그녀만이 살아 숨 쉬는 듯 생생하였다. 시야의 하얀 피부는 붉게 변해 있었다. 저 볼에 손을 닿으면 살갗이 찢어질 것 같았다. 아마 상대적으로 뜨거울 나의 살갗이. 그만큼 추운 날이었다.


나는 담배 끝이 다 타버릴 때까지 기다렸다. 이제는 담배가 목적이 아니었다. 시야가 일어나서, 좀 더 안전한 곳으로 가는 것이 보고 싶었다. 묘한 기분이었다. 적어도 한 시간 전까지는 본 적도 없는 사람이다.


애써, 이 빌어먹을 회사에 들어가기가 싫으니까, 뭣 같은 제안서고 보고서고 다 꼴도 보기 싫어서라 자위했다. 다 태운 담배의 잔향이 곁을 맴돌았다.




시야에게 다가갔다.

정장 차림의 담배 냄새나는 내가 겨울의 눈꽃 같은 시야에게 다가간다. 그건 미친 짓이었다. 그래서는 안 되었다고, 지금은 생각한다. 담배 연기는 아주 지독하다.


그래도 어쩔 수 없었다. 시야가 울기 시작했고, 발간 볼이 쓰라려 보였다. 나는 아무 말 없이 시야의 옆에 앉았다. 떨군 고개가 잠깐 움직이더니, 다시 제자리를 찾아갔다. 시야는 계속 울었다. 떨어지는 눈물을 닦지도 않고 있었다.


묵 글씨를 강에 흘려보내는 것 마냥, 그렇게 그 사람을 잊는 것처럼. 시야는 어떠한 감정을 흘려보내고 있었다.



- 춥진 않으세요.


건조한 내 목소리가 시야에게 닿았다. 시야는 당장이라도 깨질 것 같았다. 너무나도 얼어버려서, 내 낮은 목소리가 그녀를 깨트릴까 겁이 났다.


시야는 미동도 없었다. 그저 자신의 목도리를 잠깐 풀어냈다가, 다시 목에다 감았다.

바지 주머니 안에서 비닐 소리가 났다. 주머니 안에 교회 홍보용 일회용 티슈가 들어있다. 평소라면 거절했을 것이다. 종교는 딱 질색이다.


그런 내가 하느님의 은혜를 담았다는 티슈를 시야에게 건넨다. 이것 또한 전도라면 나는 시야를 교회로 데려가고 싶었다.



- 추워요. 오늘은 너무 추워요.

갈 곳 잃은 질문을 받아준 시야다. 그리고 시야의 시선에도 내가 들어차기 시작했다. 뭐라고 대답해야 하는 걸까, 왜 여기 있냐고 말해야 할까.


이것은 나를 향한 질문일 것이다. 나는 시야와 눈을 마주하고 나에게 질문했다.

너는 지금 도대체 왜 여기에 앉아있는 거냐고.


-슬프네요.

그냥 시야에게 내 감정을 옮기기로 했다. 깊은 그녀의 동공에 들어선 슬픔이 무겁기도 했다. 건장한 남자인 내가 곧 날아갈 너에게 기대었다. 이유 없는 이기심이기도 했다.


시야는 잠깐 숨을 들이마시더니, 꽤 오랫동안 다시 내뱉지 않았다. 그녀의 호흡에 나도 차가운 숨을 한참을 입에 머금고 있었다. 시야는 가방을 뒤져 핸드폰을 보았다가, 내게 보여주었다. 그녀의 눈물의 근원이었다.


나는 그대로 시야의 핸드폰을 가져와 내 명함을 꺼내어 촬영했다. 명함을 주면 되었을 일이다. 그때의 난 시야의 핸드폰 화면이 다른 것을 비추기를 바랐다.


핸드폰을 돌려주고 말없이 일어나 다시 회사로 들어왔다. 화장실에 가 손을 씻다가 동료를 마주쳐 가벼운 인사를 나누었다. 동료는 바람이 많이 부느냐고 물었다. 나는 세면대 위 거울을 바라보았다. 나의 볼에 시야의 볼이 비추었다.


나는 원래 추위를 잘 타지도 않고, 종교도 믿지 않는다. 그날은 정말이지 묘한 하루였다.




나도 말이 많은 편은 아니지만, 시야에 비하면 수다스럽다. 대화가 저무는 지점은 서둘러 찾아온다. 가끔 두려웠다. 우리로 머무는 시간이 길었다. 우리가 아닌 서로가 되고 싶었다. 용기를 내어 조금 더 파고들었다.


그렇게 각자 일생을 짧게 다루는 대화 속에서, 시야 부모님의 부재를 들었다. 당시 시야의 목도리는 내가 선물한 목도리다.


아픔이 울리고 있을 목에 걸린 그 목도리가 마음에 들었다. 그녀의 한 부분이 되는 듯했다.


시야가 말하길, 어릴 때부터 목이 약해 잔병치레가 잦았다. 그런 시야의 목에 어머니는 손수건을 둘러주셨고, 후로 그녀의 교복 넥카라 밑에는 늘 손수건이 있었다.


손수건은 시야의 포근함이 되어 시림을 견디었다.

포근함은 어느 겨울, 순식간에 사라졌다. 그 공허한 추위가 잊히지 않았다.


먼 곳을 향해 얘기하는지, 끝없는 시선으로 말하던 시야다. 평소와 같은 체온의 시야가 유달리 따듯하게 느껴졌다. 외로운 존재에게도 곁이 있었다는 사실이 안심되었다.


그래도 우리의 세상이 겹치어졌을 때가 있었다. 우리의 체온은 비슷했다.




그날도 더웠다. 이틀 전까지만 해도 꽃샘추위에 눈이 내렸다. 영상 18도의 날씨가 제법 반가웠다. 창문을 열었다. 안온한 날씨에 연인들이 웃고, 아이들의 뛰어노는 소리가 거리에 울린다.


먼지 쌓인 수납함을 열었다. 작년에 보았던 옷들이 새 옷처럼 반가웠다. 여름의 시야가 보고 싶어졌다. 시야의 집은 이 집에서 도보 사십 분 거리에 있다. 차가 생기고는 통 걷지를 않아 시야가 말해주기 전까지 도보 시간은 안중에 없었다. 날씨가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 생각하며 신발장 안 운동화를 꺼내었다.


발걸음이 가벼웠다. 거리가 밝았다. 도로의 죽은 회색빛도, 물 맞은 방파제처럼 햇빛에 반짝였다. 신호등의 색들도 채도가 높아졌고, 하늘과 구름의 대조가 선명했다.


시야도 저 구름과 하늘처럼 하얗고 파랗다. 하지만 시야의 푸름은 좀 더 정적이다. 눈이 내리는 푸른 새벽의 큰 마당이 있는 시골집 같다. 시야를 볼 때면, 그 장면을 떠오른다. 제주도의 집처럼, 낮은 담장이 있는 집 지붕 위, 쌓인 눈 위로 흰 먼지 같은 눈이 겹겹이 쌓인다.


그렇게 소리 없이, 계속. 시야는 조용히 계속 쌓여가는 사람이다.



걸었던 탓에 이마에 땀방울이 맺혔다. 기분 좋은 기운이 그 불쾌함까지 앗아갔다. 집 앞에서 시야를 기다리며, 걸어온 길을 곱씹었다. 다시 생각해도, 경쾌한 오늘이 마음에 들었다. 이번 겨울은 참 길었다. 새삼 날씨를 타는 자신을 깨달았다.


사람들이 오가는 소리를 들으며 더위를 식혔다. 유독 느린 발소리가 들렸다. 시야다. 발걸음이 느린 것은 아니지만, 계단을 내려올 때면 유난히 더욱 천천히 내려왔다. 딱히 이유는 묻지 않았다. 시야와 급하게 내려가야 할 일이 없었다.


시야와 있으면, 둘만의 정적인 세상에 갇힌 기분이 좋았다. 천천히 울려 퍼지는 시야의 발소리를 듣는 짧은 시간 동안에도 나는 제법 들떠있었다.




조용한 시야가 주는 충격은, 매번 새로웠다. 설레게 다가오기도 했고, 느릿하고 긴 여운이 남기도 했다.


이번 충격은 유독 차가웠다. 오늘은 더웠기 때문이다.

더운 날씨에도 시야는 목도리를 하고 나왔다.


인사 대신 웃는 시야다. 시야를 위아래 훑어보았다. 반소매 티셔츠 넥라인 위 목도리가 낯설었다. 개성과는 다르게 느껴졌다. 빤히 목도리를 바라보자, 시야는 웃음을 거두고 목도리를 움켜쥐었다.

-... 목도리는?

- 아...


이러지 않으면, 목소리가 떨려서. 시야가 고개를 떨구었다. 순식간에 공기가 가라앉는 것을 느꼈다.


너는 늘 겨울이구나. 괜한 머쓱함에 옷매무새를 정리했다. 들뜬 자신이 조금은 우스웠다. 현관 입구를 지나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시야를 데리고 우선, 침묵을 달아나고자 했다.


카페로 향하는 동안, 시끄러운 침묵이 지속했다. 오가는 대화가 없었다. 시야와 대화를 나눌 겨를이 없었다.

행인들의 시선이 따가웠다. 시야의 목도리를 바라보는 사람들과 눈을 마주한다. 날이 더워서일까. 매섭게 한숨 했다. 시야는 여전히 조용했다. 양손은 목도리를 움켜쥐었다.


벌써 에어컨을 트는가 하면서도, 차가운 공기가 반가웠다. 가게에 들어오며, 가게 안을 둘러보았다. 주택 상가 가게라 평소 늘 사람이 많았다.


오늘은 주말이라, 그리고 날씨가 좋아 다들 밖으로 향한 듯 가게가 조용했다. 안심했다. 구석진 자리에 앉아 시야와 마주 보았다.


자연스레 시선이 목도리로 향하였다.


-솔직히 좀, 당황했어요.

근육의 떨림이 느껴졌다. 적적한 시야의 겨울이 내게로 왔다. 나는 봄에 살고 싶었다. 더운 땀이 에어컨 바람에 식어간다. 체온의 변화에 넌더리가 났다.


체감되는 불편함에 짧고 더운 숨을 뱉었다. 나의 한숨이, 또 하나의 구름이 된다. 시야의 가슴팍이 작게 오르내리는 것을 바라보았다. 더욱더 큰 숨을 몰아쉬었다.


오늘만큼은 살아있는 시야가 보고 싶었다. 오늘이 유독 따스했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계속하는 겁니까? 칠, 팔월이 되어서도.

시야는, 그의 말이 자신에게 박히는 것을 느꼈다. 예상했던 문제라는 듯, 의연하게 움직이려 했다.

외면하려는 노력만큼 아팠다. 눈에 아픔을 실어 그와 눈을 마주한다.


그런 시야에 그는 앞에 있던 음료를 마셨다. 명치에서부터 막힌 숨이 얹혔다. 삼킬 수 없어 모든 숨을 내뱉는다.


듣고 싶은 대답은 없다. 사실, 있다고 한들 전처럼 호흡하지 못할 것이다.

시야는 어제와 같았다. 처음과 같았다. ‘우리.’의 틀이 낯설어진 그는 문득, 고요함에 뼈가 시렸다. 서로의 다름을 느낀 그는 더는 그녀의 목도리가 달갑지 않았다.


조용한 시야가 절망스럽기까지 한 그는, 흐트러진 소지품을 챙겼다. 얼음이 녹은 음료의 나머지를 털어 마셨다. 자리를 뜨기 위해서는 아니었다. 마음은 그러했다. 시야를 두고, 따듯한 거리를 걷고 싶었다. 나와 시야 말고, 가게 밖의 사람들에 속하고 싶었다.


그렇게라도 이 외로움과 절망감을 잊고 싶었다. 그리고 상처 주려 했다. 이토록 혼란스러운 것이 나만의 감정이 아니란 것을, ‘나.’의 감정이 아닌 ‘우리.’의 안에서 일어난 이 사건에 시야가 흔들려주기를 바랐다. 순간 시야가 목도리를 벗었다.


그는 여태 그녀의 목을 본 적 없다. 목도리를 움켜쥔 시야의 손이 발갛다.

서로를 껴안는 손가락이 애처롭다.


- 이러면, 목소리가 떨려요.


그가 살아가며 보았던 눈 중 가장 아픈 눈이었다. 그토록 애틋하던 시야의 눈이 녹고 있다.




그날 이후 며칠 만에 온 연락이다. 그렇게 헤어진 이후 여태 뻐근한 가슴으로 시간을 보냈다.

먼저 보내지 않은 것은 나의 욕심일 것이다.


그저 그녀의 안에도 내가 있는 것일까 궁금했다. 당신과 내가 같은 곳을 바라보고 걷고 있는 것일지, 막막한 마음에서 피어오르는 욕심이었다. 정리된 책상 위 핸드폰이 낯설었다. 어쩌면 그녀답지 않은 답변이었다. 정말 목도리 때문이냐고 물었다.


처음 그날처럼 스스로 물었다. 정말 목도리 때문이냐고? 우리가 만난 계절이 겨울이 아닌 여름이었다면, 그랬더라도 나는 유달리 묘한 하루를 보내었을까?


손끝이 무거워졌다. 핸드폰을 내려놓았다. 바깥에는 봄비가 내리고 있다.



오랜만에 본 시야다. 목에는 목도리를 매었다.

내가 사준 목도리였다.

목이 갑갑해졌다.


시야의 찻잔에 뜨거움이 맺힌다. 그렇게 열기가 식어간다. 차와 지금의 우리가 다를 것 없었다. 휴지를 뽑아 건넸다. 시야는 받지 않았다. 그저 탁자의 끝을 바라본다.


휴지를 건네던 손으로 부채질을 했다. 시야는 목도리를 움켜쥐었다. 목도리에 파묻은 그녀의 얼굴에 그늘이 진다. 우리 시간의 흔적이다.


갑갑한 마음에 그녀에게 물었다. 가볍지만 날카롭게 던진 말이었다. 목도리를 왜 했냐고. 지금은 4월의 시작이고, 목도리를 할 정도의 날씨는 아닌 것 같아서. 사실은, 아무런 뜻도 없었다.


목도리를 잡은 시야의 오른쪽 손가락이 서로를 껴안았다. 관절 사이의 털실 하나하나를 옥죄는 듯했다. 보고 있자니 숨이 막혔다. 서로를 밀어내는 공기가 버거웠다. 자리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우습게도, 시야를 데려가고 싶었다.



- 정말 목도리 때문인가요?


앞서 보내온 문자에 담긴 그녀의 목소리도 이토록 떨렸을까, 그는 놀라 고개를 들었다.


이것은 그녀의 절규다. 그녀의 말이 진물처럼 흐른다.

까만 동공이 흔들리지 않고 박혀있다. 흔들리는 나뭇가지 같은 목소리가 그의 가슴에 박힌다.


온갖 후회가 밀려왔다. 아파하는 그녀를 마주하고서야 알았다. 우리의 장애물은 그녀의 목도리가 아닌 자신이었다. 그의 눈에 감히 비가 내렸다.



그녀의 침묵은, 외로움을 견디기 위한 추였다. 애써 뿌리 낸 시야를 벌근 했다. 뽑힌 그녀에게 그는 무엇도 말할 수 없었다.


벗어둔 목도리를 다시 두른 그녀다. 말하는 내에 눈살을 찌푸리었다. 잘 아는 눈빛의 그녀가 처음 보는 표정을 하고 있다.


그녀는 추워하는 목소리를 위해 당연히 목도리를 둘렀다. 목소리가 떨렸으니까.

그런 목소리를 달래주는 것은 무엇도 아닌 그녀의 목도리니까.


그것은 우리의 문제도, 서로의 문제도 아닌 그녀의 ‘시야.’의 해답이다.

길가의 꽃이나, 하늘의 구름과 전혀 다르지 않은 그녀다.


그는 그것을 알고 싶지 않았다. 꽃과 하늘의 구름은 늘 그의 곁에 있으니까.


이토록 슬픈 의자 소리를 들은 적이 없다.

뻐근한 가슴으로 그녀를 보낸다.


억지로 웃는 그녀의 미소가 아프다. 미안하다는 흔한 한 마디가 그녀에게 죄처럼 느껴졌다. 그는 침묵한다.


괜찮아요. 잘 지내요.

시야의 눈이 그에게 내린다.


그의 여름에 그녀가 녹아내렸다. 또 오지 않을 유일한 겨울이 그를 떠난다.

나의 ‘시야.’에 갇힌 그녀의 겨울이 다시는 녹지 않길 바라며 그는 다리에 힘을 풀었다.


밖은 완전한 봄이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모두의 숨결이 존중받을 그날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