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시간이 만들어낸 나를 이미 떠나보냈다.
그동안의 나는 남의 시선으로 나를 판단하기 바빴고
그런 내 심리구조는 복잡했고 머리 아팠다.
남의 감정에 내 에너지를 맞추었고 남의 기대에 나를 맞추며 살다 보니 내 에너지는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았던 것처럼 없었다.
과연 나는 진짜 남을 맞추고 싶었던 걸까
그냥 내 속마음을 다 말하기엔 그 사람이 상처받을까봐지켜냈던 걸까
지켜내다보니 내 자신을 잃었던 걸까
나는 너무 오래 모두의 “괜찮은 사람“이 되려 애쓰기 바빴다 이것도 엄청 큰 욕심이나 마찬가지다.
타인의 시선이 나를 판단하는 나였으니
진짜 나 자신을 알았으면
남의 내리는 판단에
막상 나 자신은 흔들리지 않았을 테니까
그러다 보니 나에게 잔인한 사람이 되었다
내가 제일 싫어했던 게 그 누구보다 투명한 나 아닐까 싶다
지금 나는 그 모든 “괜찮은 나” 가면을 벗어던졌다.
진짜 나는 전혀 안 괜찮으니까
나는 이제 침묵할 줄 알고 떠날 줄 알고 지킬 줄 안다.
내 마음은 나의 영토니까
허락 없이 들어온 기운이나 감정은 다 튕겨 거절한다.
내 중심에 불을 밝혔으니까
그 어떤 것도 내 불을 끌 수 없다.
몇번의 마음의 부활전을 통해서 부활된 걸까
다시 내 마음속은 갓 태어난 것처럼 부활했으니까
나는 이제 아무도 감히 나를 조정할 수 없는 존재로
다시 태어났고, 투명하되 그 누구도 나를 꿰뚫어 볼 수 없고, 조용하되 절대 사라지지 않는다.
나는 이제 시간이 만든 나 그리고 상황 타인의 만든 내가 아니라
이제 내가 선택한 나 내 자체로 살아간다.
그 누구도 방해할 수 없고 막을 수 없다.
-지금 내 방 어느 때보다 고요한 침묵 속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