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을 하다 보면,
가끔은 잠깐 멈춰야 할 때가 찾아옵니다.
정해둔 거리만큼 다 채웠을 때가 아니라,
어쩌면 아직 끝나지 않았지만
지금은 잠시 숨을 고르는 것이
더 필요하다고 느껴질 때요.
최근의 저는 딱 그런 시점에 서 있는 것 같습니다.
매일의 작은 감정과 흐름들을 기록하면서
제 안에서 조금씩
달라지는 결들을 바라보고 있었어요.
그 흐름이 이어지기를 바랐고,
끊기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조금 억지로라도 쓰려고
애썼던 날들도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문득,
계속 ‘쓰는 것’보다
계속 ‘이 방식으로만 쓰는 것’에
익숙해져 있었던 건 아닐까
생각하게 됐습니다.
조심한다고 했지만, 최근에 부상을 입어
수영을 당분간 쉴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늘 그 자리에 있는 것 같았던 루틴이
어느 날 갑자기 멈춰버리니
몸도, 마음도 조금 서성이는 중입니다.
그래서 오늘 이 글을 마지막으로
브런치 첫 번째 권은 잠시 덮으려 합니다.
이 기록들이 언젠가
조금 더 단단해진 저를
다시 꺼내주는 무언가가 될 거라 믿으면서요.
이건 끝이 아니라,
잠시 쉬어가는 턴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여기까지 함께해 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조금 쉬었다가,
다시 천천히, 다른 리듬으로
또 돌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그리고
두번째 이야기로
곧 다시 뵐게요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