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수술은 절대 하면 안 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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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수술 치료,
척추수술은 절대 하면 안 되는 이유,
수술은 최후의 수단에..
수술 없이 진행하는•••
길을 걷다 보면, 버스를 타서 앞 좌석 등판을 보면,
전광판에, 전단지에, 계단에
수없이 붙어있는 척추와 수술에 관한 얘기들
어쩌면 내가 가장 보기 힘들어하는 것들이다
내가 받은 수술의 결과는
평생 동안 몸속에 지니고 있어야만 하는데,
마치 그런 내 인생은 끝난 것처럼
표현하는 수많은 광고와 매체들의 콘텐츠들
나보다 어린 시절에 수술을 받은 사람도 있지만
한창 청춘이 시작될 나이에
수술을 하고 또 지속적인 아픔을 겪어서 그런가
이런 느낌을 더 많이 받는 것 같다
당장에 유튜브에만 검색을 해봐도
너무도 많은 영상 속에서
수술의 부작용에 대해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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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 제3자가 하는 얘기 말고,
직접 수술을 해본 입장에서
척추수술은 과연 아무나에게
쉽게 권유되어선 안 되는 게 맞다
당장에 수술자체가
거진 15시간 동안 마취상태로 많은 피를 흘리며
수많은 신경이 지나가는 척추를
직접적으로 뚫고, 얽매이게 하는 작업을 하는데
위험도 자체가 고위험군에 속한다
실제로 수술 이후 눈을 떴을 땐
정말 난생처음 느껴보는
죽는 게 낫겠다 싶은 그 고통의 강도는
쉬이 함부로 말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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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항상 말했다
내가 그 긴 수술 시간을 버티고 다시 눈을 뜨고
이렇게 삶을 잇고 있는 거 자체가
엄청난 기적이라고
너는 기적의 아이라고, 그렇게 말했다
그 누구에게도
우리의 온전한 감정을 전달하기 어렵다
생때같은 자식의 몸에 칼을 댐에
느꼈을 엄청난 죄책감과 미안함, 두려움
그 긴 시간 동안 맞잡은 손이 부르트고
눈이 붓도록 간절하게 기도했을 엄마
그 고통의 시간을 오로지
혼자 견디고 또 견뎠던 나
그런 딸을 상상 속에서 붙들고
한참을 안고 또 쓰다듬었을 엄마
엄마가 보고 싶으면서도 엉망이 된 내 모습을
아무에게도 보여주고 싶지 않았던 나
돌아오면 먹일 거라고
두부에 고기에 계란을 부쳐
요리연습을 매일 하던 엄마
감히 아무에게도 설명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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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인 회복시간을 지나서만을 생각해도
내가 겪은 합병증은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4년쯤 지난 현재까지도 시달리고 있고
사실 언젠가 끝이 날 거라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나는 이미 이런 몸이 되었고,
이렇게 아픈 몸일지라도
단지 그와 함께 잘 살아가고 싶은 마음뿐이다
낙담하거나 비관하며 살고 싶지 않다
누군가 나의 아픔을 두고
저렇게 되기 싫으면 절대 수술하면 안 됩니다
라고 말을 한다 해도,
내가 그 말에 주저앉아 그저 울고 있고 싶지 않다
여전히 전광판 속 ‘비수술치료’
다섯 글자에 울적해지는 나지만,
언젠가는 아무렇지 않은 날이 올 거라고,
진짜 언젠가는 아프지 않을 수도 있을 거라고
그렇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