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빛내고 싶다던 나의 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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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엔 뭐랄까
알고 싶지 않았던 내 몸의 한계를
계속해서 알게 된다
근무가 끝나고 집에 돌아가는 길부터
시작된 나의 남은 체력 줄다리기는
집에 다다른 순간 탁 하고 끈이 풀리는 듯하다
몸이 고단하니
일단 보이는 소파에 몸을 뉘어
어디가 제일 아픈지 생각하다 그렇게 잠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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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꿈도 욕심도 목표도 많은 사람이다
나를 빛내고 싶다던 나의 꿈은
사실 ‘나’를 위한 게 아니라
‘나의 꿈’을 위한 게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든다
그 꿈을 이룬 나의 모습을 보고 싶은
나의 욕심인가
애초에 내 욕심은 실현될 수 있는 걸까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가끔, 그렇게 심한 공황발작이 올 때가 있다
손을 발발 떨면서 생각하는 것이다
수많은, 휘황찬란한 내 꿈들과
현실의 내 모습이 겹쳐질 때
내가 느끼는 공허함은 이루 말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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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향해 달려가는 이의 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여기서 내 인생의 모토는
‘꿈을 향해 달려가는 이‘가 되자는 것이다
실제로 그렇게 살아왔고
내 꿈은 그렇게 항상 더 구체화되어 갔다
그 과정에서 마주치는 모든 이가
나를 그렇게 기억해 줬음 좋겠다는 욕심이 있다
웃으며 친절한 사람이 될 수도 있고
누군가에게 필요한 말을 해주며
그 사람에게 중요한 사람이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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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꿈은 당장 내 앞에서
아무 의미 없을 정도로 자그마하다
너무 피곤하고 몸이 아프다
많이 좋아졌지만 더 좋아졌으면 좋겠다
몸은 두들겨 맞은 것처럼 아프고
체력은 점점 바닥이 나고
손에는 힘이 안 들어갈 때가 많다
이런 불안함 속에서
내가 지켜야 하는 일상들이 있음에
사실은 답답하다
해야 할 것은 점점 쌓여가는데
할 수 있는 체력이 없으니
내가 신경 써야 할 주변마저 놓칠 때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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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게 진짜 내 모습일까
항상 딜레마에 빠져있다
어느 쪽이던 결국 나라고 생각은 하지만
인생에서 마주친 사람들은
당연하게도 언제나 전자의 나를 더 좋아함이다
원체 내 모습을 안 보여주긴 하지만
내가 의지하고 기대고 싶은 존재에겐
밝은 척 힘들지 않은 척 하기보다
나도 모르게 있는 그대로 힘들어하는 편인 것 같다
이러한 내 이중성이
당연하게도 소중한 이들에게
힘든 감정을 준다는 것 또한
내게는 또 다른 숙제고 미안한 일이다
힘들지만 인정하고 싶지 않다
나의 한계는 내가 정한다
지금 힘들다 해서 여기가 나의 한계라고
나 스스로 인정하고 싶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