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하는 버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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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내 모습 중에
가장 고치고 싶은 버릇이 있다면
걱정이 정말 많다는 것이다
무언가 확실하지 않은 상황을
상상하고 머릿속에서 곧 현실화하며
내가 그 상황엔 어떻게 해야 할지
어떤 생각을 지니며 살아가야 할지 고민한다
위험을 미리 예상하며 피하기도 하고
생각지도 못한 일이 생기는 일이 드문 편이라
사실 이 습관이 싫다고만은 못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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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들 말하는 mbti N과 F의 소유자인 나는
만약의 상황을 가정하는데 특화되어 있는데,
여기서 내 성격이 파생되는 부분이 정말 많다
상상력이 좋아서
자연과 물질에 공감하며 아이같이 좋아하다가도
모든 경우의 수를 스스로 통제하기를 바라는
미련함도 가지고 있다
나의 걱정은 이런 미련함에서 비롯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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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과 부정은 내뱉을수록
전염성이 강해진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부정의 힘이 강하게 표출될 때는
첫째로 이를 목격한 주위 사람,
둘째로 그 부정이 속한 무리,
셋째로는 결국 그 사람에게 불행이 닥친다
공감하기도 생각하기도 쉬운 일이기 때문에
부정은 그 누구보다 빠른 속도로
누군가에게 다다른다
그리고는 쉽게 내뱉은 부정이
비로소 현실이 되었을 때
과연 한 사람이 견딜만한 무게로 남아있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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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은,
처음엔 외롭다
누군가 발견해도 그저 외면하기 쉽기 때문이다
긍정은 반대다
첫째로 그 사람에게,
둘째로 그 긍정이 속한 무리에게,
셋째로 긍정을 목격한 사람들에게
점점 그 빛을 퍼뜨리며
그렇게 스스로가 빛나는 사람이 되어간다
입으로 내뱉기 쉽지 않은 긍정은
공감받기도 어렵지만
그 와중에 반복하기가 더 어렵다
걱정을 쥐고서 부정을 내뱉는 일을 그만두고 싶다
긍정을 반복하고 행복을 아는 사람,
그래서 곧 내 꿈에 가까워지는 것이다
빛으로 누군가를 물들이는 일은
그렇게 행복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