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왜 태어났나요?
법륜스님이 아주 예전에 '힐링캠프'라는 프로그램에 나오셔서
MC분들과의 즉문즉답 시간을 가지셨다.
그때에 이경규 님이 질문을 하셨다.
'우리는 왜 태어났는지, 사춘기 시절에도 많이 했지만
계속 이런 생각을 많이 합니다'
그 질문에 법륜스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어렵다기 보단 순서가 뒤바뀌었습니다.
이유가 있어서 태어난 게 아니라
태어났기 때문에 이유가 생기는 것입니다.
태어나는 데는 이유가 없습니다.
그걸 자꾸 물으면 사고가 안 좋은 쪽으로 가게 됩니다.
이미 삶은 주어져 있습니다.
주어진 삶을 즐겁거나 혹은 괴롭거나 우리가 선택하는 겁니다.
어떻게 살지 고민하면 긍정적으로 가는데
왜 태어났는지 고민하면 빈 공간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럼 삶의 무의미를 느낍니다.'
태어났기 때문에 이유가 생겼기에
모든 사람은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수백 개의 이유가 있다.
사랑하는 부모님의 자식으로
공부에 전념하는 학생으로
나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어른으로.
그 하나하나의 이유로 사람은 소중하고 귀한 존재가 된다.
하지만 매일, 매번 이런 생각을 하는 게 쉽지는 않다.
쓰디쓴 슬픔을 맛보게 되는 날이나
큰 벽에 부딪혀 좌절하게 되는 날이면
한없이 무너질 수밖에 없다.
아파할 만큼 충분히 아파하고
슬픈 만큼 충분히 슬퍼하고 나면
오롯이 나에게 돌아와 나를 돌아볼 시간이 생기면
그때의 내가 앞으로 살아갈 이유와
내가 지금 있는 이 순간, 내가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한 삶의 이유가 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