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9/12-14)
먼저, 모든 사진은 허락을 받고 찍었습니다. 친구들에게 소개할 거라고 정직하게 말씀드렸고요
보고 다시 보다가 제가 마음이 엉키면 제 것이 되겠지요 ㅎㅎㅎ
다음 사진을 보시면 조명아래서는 민트 블루예요. 저는 아래의 파라이바민트 색을 원해서 물러났지만,
다시 이 사진을 보니 무척 아름다워서 녹색으로 가진다면 이것일 거 같아요
여기서 네 번째 팔지였어요. 엄청 예쁜 민트. 위와 색이 다르죠?
민트라서 집었는데 착용하니 그린입니다. 조명은 무서운 것이었어요;;;;
합성은 보통 야그라고 칭하는데, 이것이 랩이라는 의미인지, 랩이라면 커런덤인지 가넷인지, 다른 인조대채석인지(합성물의 원형에 따라, 팔찌를 구입 후 전시장 밖으로 가져갔을 때, 색깔이 완전히 다른 느낌이 들 수 있어요) 모호하게 통용되고 있는 점이 너무 아쉬웠습니다. 저는 합성 보석에 관심이 적어서 야그를 따로 공부하지 않았는데 이번에 아름다운 야그 가넷 파라이바를 보고 공부를 더 해볼까 합니다.
블루 다이아 3캐럿. 깔끔하고 무난하지만 제 피부에는 어두웠어요. 아름다운 보석이지만 나에게 어울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어요. 비싸고 좋은 보석이 나에게는 어울리지 않을 수도 있어요. (시각적인 즐거움에서도, 가격면에서도!)
자기에게 잘 어울리는 걸 편안한 가격에 구입해서 사용하는 게 이 에세이를 시작한 최종 목적인 거 같습니다. 글을 쓰기 전에 모르던 걸 쓰고 나서야 알게 되는 것들이 있어요.
저는 수집용/착장용을 구분했더니 보석함이 훨씬 쓰기 편해졌습니다.
주얼리 페어 들어가시면 입구 오른쪽에 다이아 테니스 무조건 150으로 쓰인 가게도 있었고요
테니스 팔찌는 기본템이어서 정말 다양하고 많으니까 싸다고 지르지 마시고 잠금쇠, 이음매(아주 중요) 감기는 느낌과 어울리는 크기, 내 손목에서 어디쯤이 예쁘겠다 하고 마음에 정해 두고 보시면 좋아요.
저는 컴퓨터 자판이 걸리지 않는 팔뚝 중간까지 밀리는 길이를 좋아하는데 손목에 딱 붙는 길이가 편하실 수도 있거든요.
이건 페어 중앙쯤에 있는 브라스 작품인데요. 제가 정말 좋아하는 자연물 모티브인데,
크기에 움찔(큰 도마뱀 40센티정도 돼요) 나비와 잠자리에서 자꾸 움찔움찔. 잡고 싶은 건지 무서운 건지 모르겠어요 ㅎㅎㅎㅎ 이 근처에는 용감한 분들만 계신 거 같았습니다.
이 가게에 최근 유행한 케이팝데몬헌터스의 민화 호랑이 모티브 큐빅 참 들이 귀여웠어요. 금방 매진될 거 같더라고요
다른 가게들도 민화 호랑이 모티브가 있었는데 래핑 되어서 보기가 어려웠어요 아쉽습니다.
이건 순금이고, 가격은 금과 공임 가격. 깜찍하고 요즘 금들 좋아하시니까 취향 타는 보석보다 안전한 선물일 거 같았어요 허락받고 찍었습니다 입구 대각선 끝쪽 가게였어요
여기 매듭들 사랑스럽습니다. 중간에 다른 패브릭 굿즈들도 많았는데 제가 천천히 못 봤어요
편집이 1번 책이 더 사랑스러웠어요.
차크라, 유사과학. 이거 제가 전문분야라서.... 이런 거 신봉은 절대 비추이지만 정말 재밌어요. 재미 삼아하세요. 마케팅에 써먹기도 좋고 보석살 핑계로 아주 좋아용
보석수를 권하시는데 저는 사양했습니당. 굉장히 친절하셨어요. 감사합니다.
ㄷㅁ 블루 다이아 바로 팔렸어요 예쁘고 진한 피콕색.
전시장에서도 도매가와 소매가는 다른 거 같았습니다.
그 유명한 콩크 진주와 파라이바 실물 영접. 파라이바는 반지 전체가 완전 대칭이 아닌데 저는 그래서 더 좋았어요.
제가 여기서 도파민이 빵 터져서 이거 뒤로는 뭘보든 마음이 떨리더라고요. (정말로 다른 가게에서 돌을 고르는 핀셋이 떨려서 판매자께서 두 손으로 핀셋 양옆을 지켜주셨답니다. 감사합니다.)
돈이 무서워서 떨리는지 돌이 예뻐서 떨리는지 둘 다인 지요.
영접해서 속이 후련해요 ㅎㅎ
보석친구가 알려준 방법. 지갑보다 과한 보석을 보면
언젠가는 저런 걸 살 거란 생각을 이제는 하지 않습니다. (탈덕하려고 쓰는 보석 에세이! 과연 가능할 것인가;;;)
저는 이거 두 개 샀어요 ㅎㅎ 가격은 유리래도 집어 올 만큼 착했습니다.
하나는 로열에 가깝고 하나는 컨플라워에 가깝습니다만, 차이를 구별하기 어렵고 커팅차일지도 모릅니다.
러스가 뭐냐고 여쭈니 러시아산 이래서 그럼 ~~스키(러시아 이름스타일) 합성법 초크랄스키가 아닐까 마음대로 생각해 봅니다;;;; 아쉬운 점은 판매자들이 가짜 라거나 합성이라는 말을 극도로 안 쓴다는 거였어요.
소비자가 그 단어에서 구매를 멈출 수 있다는 걸 잘 알기 때문인 거 같았어요. 하지만 가짜인걸 모르고 보석이! 이렇게 싸다니! 하면서 한 바가지 집어 오면 너무 슬프잖아요. (그러니까 보석을 사랑하려면 공부를 해야 합니다 ㅜㅜ)
커런덤포함 보석 합성법은 총 6가지가 있었어요.
1.베르누이
2.초크랄스키
3.수열법
4.스컬응용
5. 플럭스기법
6. 존 멜팅법
집에 와서 퍼렁이퍼렁이 꺼내봅니다.
이렇게까지 비슷한 걸 골라내오다니 (그 노란 조명에 색이 모호한 봉다리 속에서;;;)
제 취향도 소나무 인가 봐요
즐거운 보석사냥이었습니다.
기념품이 필요하시다면 <아름다움> 코너에서 아웅다웅해보시고,
다이아가 필요하시다면 ㄷㅁ에서 슬쩍 도매가로 사보시길 추천드립니다.
(혹시 이 글에 마케팅이나 업체사진이나 브런치 스토리 관련조항/ 간행물 기존상이나 여타의 창작 관련 문제가 있다면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어디에서도 아무런 대가도 받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