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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반지위크 인 서울 (종로) 2

by 은림

추석 전후로 주얼리 행사가 많네요.


가을이라 그런지, 허전한 여심과 가족들의 선물 성수기를 노리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종로는 여름 기간이 가장 비수기인 거 같습니다. 불일도 어렵고 다들 휴가비를 쓰느라 주얼리 같이 복잡한 것은 보지 않는 거 같기도 합니다. 저는 더위를 안 타고 볕이 좋은 여름에 주얼리를 보는 걸 굉장히 좋아해서 한여름에 지름신이 단단히 내립니다. 거물 목록 구매시기 보면 대체로 볕이 길어지는 시기더라고요)



지하철 종로3가역 7번 출구 방향, 종로4가역 종묘역 방향으로 걸어 들어가면 바로 축제장소가 나옵니다.


한창 금값이 비싼 때라 (90만 원 찍었더라고요?????) 주얼리 옥션이 흥미진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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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 업체 목록.


일반 관객을 위한 다양한 체험존들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보석은 사는 것이지만, 최근에는 사기 전에 다양한 경험, 환경, 판매자와의 대화 등도 보석 구입의 일부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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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얼리 센터는 주말에는 쉬는데, 이번 주는 특별 이벤트를 위해 열려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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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격증 시험을 보기 전까지, 이게 얼마나 높은 난도인지 몰랐던 것들.


그러나 이것이 기본기 정도라는 것을 알게 되어 더더욱 겸혼해진 마음. 아는 만큼 보인다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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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뱅글을 들이게 되어 옥 뱅글을 집어 보았습니다. 통짜로 깎는 건 본인에게 맞춤이고, 큰 돌이 쓰여서 옥비즈 장신구들보다 값이 높았습니다. 싸게 주신다고 하셔서 명함을 받아왔습니다.


하얗지도 않고 연두색도 아닌, 미색의 어드매쯤입니다.


앞의 조그만 동물 카빙들이 사랑스러워서 한참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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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들이 유명한 품목을 브렌딩 하는 일은 왕왕 있는대, 홍대 주얼리 브랜드를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한국식 등롱 안에 천연석을 넣은 제품이 독특하고 저렴하고 마음을 끌었습니다.

안의 보석장식은 분리가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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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저의 목적은 아름다움이었습니다. 주얼리 축제때만 천연석과 합성석을 20년전 가격(.....) 으로 파는 곳입니다.


이번에는 천연석이 주로 나와있네요. 지난 주얼리 페어에 저는 아름다운 합성 사파이어 두점을 득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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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서가 있는 것과 없는 것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천연석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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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한 페리도트 연둣빛이었어요 레몬쿼츠도 스펙트럼이 다양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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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석의 산더미. 보기만 해도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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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팔은 크리스털 오팔 계열만 알고 있는데, 콩크조개처럼 결이 있고 톤도 사랑스러운 핑크 오팔을 발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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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의 눈호강, 다양한 빛조각들을 세상에 붙들어두려는 노력을 보는 것 같습니다.



종묘에 어울리게 고풍스럽고 아름다운 주얼리 센터 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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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마지막은 고양이가!!!! 모든 것을 이긴다!!!!입니다. ㅎㅎㅎ


거리에 나온 상인 분들이 먹이를 챙겨주시는 모습이 반갑고, 길을 따라 늘어선 가게들이 차량 통제의 특수를 누리며 길까지 긴 의자를 내놓아 마치 튀르키예 여행 중에 만난 느긋한 거리와, 동물에게 다정했던 사람들이 떠올라서 마음이 좋았습니다.


아름다운 주얼리들을 보면서 갖고 싶다는 생각은 들지 않은 것이 지갑 사정 때문인제, 물욕이 사라진 것을 기뻐할 일인지 모르겠지만 생심 한 가지가 사그라든 것 같아 조금 섭섭한 기분도 들었답니다.



조금 더 여유와 시간이 있다면 파라이바 투어멀린이나 콩크 펄, 하우윈 같은 희귀 보석을 들여볼까 하는 탐심이 들었지만, 관리하지 못할 거 같아서 불에 델까 두려운 어린애처럼 물러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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