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몰랐겠지.
그것도 배워야 한다는 것을.
너를 바라보는 것도
너도
나는 머릿 속의 비워진 구석을 채우려
쳇바퀴를 도는 다람쥐처럼
달려왔다는 것을.
나는 말이야.
서지 못하는 구겨진 꽃을 보면 너를 생각한다.
모욕적이라고 생각하지 마.
서지 못하는 것은 나이고
구겨진 것도 나이고
꽃
이 너이니까 말야.
너는 말이야.
너를 향해 따사로이 내리쬐는 햇빛이
너를 피워주는 구름 사이의 작열이
마냥 즐거웠겠지.
나는 피기 전의 너를 받치며
내 가로에서 들어오는
특정 시간에만 날 조금 비춰주는 그 빛을
피어나는 너에게서 짓이겨지며
그렇게 배워왔단다.
그렇게 쪼그라들며
너의 피어남에 주저앉았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