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율, 성장과 거리가 멀어 보이지만 본질적으로 가장 중요한 가치
문학은 당장 쓸모가 없다고 느껴질 수 있다.
특히 성장을 향한 갈증이 있는 사람일수록 더욱 그렇다.
나도 한 때 그런 시기가 있었다.
그럼에도 문학은 필요하다.
문학이 필요한 이유는 다음 6가지다.
문학은 질문하는 능력을 길러준다.
문학은 삶을 이야기해 준다.
문학은 어떤 가치가 중요한지 알 수 있게 해 준다.
문학은 사유를 확장시켜 준다.
문학은 어느 시기에 읽어도 늘 좋다.
문학은 우리를 비추는 거울이다.
문학은 질문하는 능력을 길러준다.
문학을 읽는다고 업무 능력이 오르지도 않고, 문제 해결 속도가 빨라지지도 않는다.
그래서 문학은 늘 '시간이 남을 때' 소비되는 영역으로 밀려나기 마련이다.
하지만 사실 삶의 문제가 복잡해질수록 가장 큰 힘을 발휘하는 것이 문학이다.
그 이유는 아이러니하게도 '문학은 정답을 주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는 일상에서 끊임없이 정답을 요구받는다.
어떤 선택이 옳은지, 이 상황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실패의 원인이 무엇인지.
경제, 경영, 자기 계발서는 이런 질문에 탁월한 답을 내릴 수 있는 능력을 길러준다.
하지만 이는 '정답'이 아니라 '탁월한 답'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삶의 대부분의 문제는 '정답'이 없다.
자기 계발서는 해결책을 찾는 능력을 길러주지만,
문학은 해결책 대신에 '질문'을 던지는 능력을 길러준다.
사실 정답이 없는 문제에는, 바른 질문을 하는 것이 더 중요하므로 문학이 중요한 것이다.
문학은 삶을 이야기해 준다.
우리는 삶이 무엇인지 알지 못한다.
삶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도 알 수 없다.
우리 삶이 중요한 것인지 아닌지도 알 수 없으나 우주적인 관점으로 봤을 때 크게 중요하진 않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이 땅에 태어났고, 우리는 각자가 사는 의미를 찾아 헤맨다.
경제, 경영, 자기 계발서는 '삶의 일부'에 대해 이야기한다.
철학, 문학은 '삶'에 대해 이야기해 준다. 그래서 우리는 문학을 읽어야 한다.
문학은 어떤 가치가 중요한지 알 수 있게 해 준다.
'독서'를 누릴 수 있을 정도의 선진국에 사는 우리들은 사실 생존을 보장받은 삶을 살고 있다.
생존이 확실하니, 생존을 위해 살지 않는다.
더 높은 삶의 질을 추구한다.
하지만 무엇이 높은 지 우리는 알 수 없다.
안전과 모험, 성장과 여유, 이기와 이타, 사랑과 자유.
우리는 많은 가치들 사이에서 한쪽을 얻으면 한쪽을 잃어가는 것을 경험한다.
늘 선택의 기로에 놓이게 된다.
하지만 우리는 무엇이 높은 가치인지 알 수 없다.
그래서 타인을 통해 가치를 저울질한다.
남과 나를 비교하거나, 남의 생각이 나와 같은지 들춰보거나, 영향력이 강한 자의 말에 뒤따르거나.
우리는 사회적 동물이라는 사실에서 벗어날 수 없다.
사회적 가치와 개인적 가치 중, 내 내면의 개인적 가치에 집중한다고 해도 그 가치는 학습을 통해 생긴 것일 테다.
책에서 무언가를 배우는 것도, 음악이나 그림을 홀로 즐기는 것도, 모두 간접적으로 타인과 교류하는 것이다.
정리하자면, 우리는 삶의 질을 높이고 싶어 하지만 무엇이 높은 가치인 줄 모른다.
우리는 무엇이 높은 가치인지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남을 통해 결정짓는다.
문학은 사유를 확장시켜 준다.
문학은 '타인'을 통해 '나'를 생각하게 만든다.
문학 속 인물들은 대부분이 가상의 인물이지만, 그 인물의 삶이 드러난다.
그 인물들의 삶 속에서 우리의 삶을 볼 수 있다.
문학은 삶에 대해 생각하게 만들고, 사유를 넓혀준다.
문학은 어떤 가치가 높은지 '남'과 '나'를 직접 비교하지 않고, 우리가 스스로 생각할 수 있게 해 준다.
우리는 어쩔 수 없이 상호 교류를 통해 내 삶의 의미를 찾아나간다.
하지만 직접적인 비교는 우리의 탐욕을 증폭시킬 뿐, 삶에 대한 의미를 알려주지 않는다.
문학은 이야기를 통해 내가 추구해야 할 '가치'가 무엇인지 생각하게 해 준다.
그리고 문학은, 어떤 가치가 옳다고 말하지 않는다.
단지 이야기를 통해 내 안의 생각이 확장되는 것이다.
비문학 책과의 가장 큰 차이점이 바로 이 '사유의 확장 방식'이다.
생각할 거리를 직접 제시하는 비문학과는 달리,
문학은 이야기를 통해 간접적으로 사유를 확장시켜 주기 때문에 내 내면에 더 집중할 수 있는 것이다.
문학은 어느 시기에 읽어도 늘 좋다.
문학은 도구가 아니다.
어떤 성과를 내기 위한 수단 같은 것이 아니다.
삶이 흔들릴 때,
생각이 과열될 때,
감정이 설명되지 않을 때,
삶이 잘 풀릴 때,
아이디어가 샘솟을 때,
여유를 즐길 때,
긍정적인 마음가짐일 때
문학은 언제나 도움이 되는 법이다.
문학을 읽기 좋은 시기란 없는 법이다.
문학은 우리를 비추는 거울이다.
같은 작품도 내가 어떤 마음일 때 보냐에 따라 다르게 읽힌다.
문학은 우리의 삶을 가장 잘 비추는 거울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문학을 읽어야 한다.
거울을 보지 않으면 내 상태를 점검할 수 없는 법이다.
그러니 문학에 대한 편견이 있는 사람이라면
편견을 깨고 문학을 읽어보길 바란다.
문학은 우리 삶을 논하는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