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마음에 감사합니다.
2023년 11월 5주 감사일기
2023년 한 해 동안 감사하는 삶을 실천하기 위해, 매주 1개씩 감사일기를 써보려고 합니다. (48/52)
급격히 추워진 겨울 날씨는 따뜻한 이불속을 벗어나기 어렵게 만든다. 늘상 일어나는 아침이지만 이번주는 날이 가면 갈수록 기상시간이 늦어졌다. 그러다 결국 금요일이 되어서는 허덕거리며 9시 직전에야 겨우 사무실 의자에 앉았다.
항상 이맘때면 와이프가 피아노 반주를 하는 음악회 행사가 하나 있다. 1년간 준비해 온 작품을 선보이는 연례행사인데, 이번에도 어김없이 아들과 꽃다발을 들고 와이프를 보러 갔다. 매년 듣는 음악이지만 연말의 따뜻하고 풍성한 이 느낌이 질리지 않고 좋다.
열심히 피아노 연주 중인 와이프
이번 주는 12월의 첫날이 포함된 한 주였다. 2023년도 이제 1달밖에 남지 않았다니, 그간의 흘러간 시간들이 참 무색하다.
연말에 정해진 여러 이벤트들도 하나둘씩 시작되었다. 몇 년간의 코로나로 하지 않았던 여러 행사들도 다시 재개되고, 지인들과의 모임들도 12월 내내 빼곡하다.
오늘은 교회에서 알고 지내던 집사님이 간곡히 부탁하셨던 초등부 주일학교 선생님 봉사를 고민 끝에 해보겠다고 말씀드렸다.
남자 선생님이 부족하다며 여러 차례 말씀하시곤 했지만, 해본 적도 없고 내가 아이들을 제대로 케어할 수 있을지 자신이 없어 몇 번 거절을 했었는데 이번만큼은 무언가 마음이 자꾸 쓰였다. 뭔가 내가 꼭 해야 할 것만 같은 그런 느낌.
추운 겨울이지만, 차가운 공기를 헤치며 퇴근 후 아이와 함께 따뜻한 물로 샤워하며 느끼는 개운함, 그리고 잠에 들기 전 따뜻한 이불속에서 느끼는 행복감에 도리어 감사한 마음을 가져본다.
연말의 따뜻함을 느낀 한 주도 이렇게 지나간다. 뜨끈한 온수처럼, 따뜻한 이불속처럼 내 마음도 따뜻해지는 그런 연말이 되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