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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yan Choi May 05. 2024

좋은 보고는 '나만의 스타일'을 드러내는 것이다.

 좋은 보고 습관 (9)

직장생활에서의 내 목표 중 하나는 '대체할 수 없는 사람'이 되는 것이었다. 그 목표가 때론 아득하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한편으로 생각하니 범위와 시간을 한정하면 달성하지 못할 목표도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세계 또는 우리나라 전체로 범위를 넓힌다면 달성하기 어려운 목표일 수 있다. 하지만 한 회사, 한 부서, 한 팀으로 범위를 한정한다면 생각보다 어려운 일은 아니다.


범위 내에서는 충분히 다른 사람이 대체할 없는 사람이 있다.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나 아니면 없는, 그런 존재감이 생기는 것이다. 시간 역시도 마찬가지다. 장기간이 아니라, 한정된 시간 내에서라면 충분히 가능성 있는 목표일 수 있다.

 



직장생활의 필수과목인 '보고'에 있어서도 이 같은 목표의 달성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


좋은 보고의 조건을 충족하며 기본기가 어느 정도 갖춰진 뒤라면, 정형화된 흔한 보고 스타일이 아닌, 남들과 차별화된 '나만의 스타일'을 보여주는 보고를 선보일 수 있다. 그리고 그런 보고라면 무조건 승리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래서 좋은 보고가 되기 위한 9번째 노하우는 보고에서 '나만의 스타일'을 드러내는 것으로 정해 보았다. 기본적인 준비가 된 다음에는 어느 정도 본인의 개성을 드러내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 


각자 자신만이 선보일 수 있는 강점이 있을 것이다. 그것이 어떤 사안을 보는 나만의 독특한 시각과 관점일 수도 있고, 보고서 구성에 있어 창의적인 논리 구조나 표현, 디자인 같은 것일 수도 있으며, 상사에게 내용을 전달하는 말투나 태도, 분위기, 때론 고급스러운 유머까지 섞을 줄 아는 여유로움일 수도 있다.


이러한 '나만의 스타일'을 보고에 가미할 수 있다면, 그것은 비단 보고라는 행위 이상의 가치를 상대방과 자기 자신에게 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주의해야 할 것은 '나만의 스타일'을 지나치게 강조하다 보면, 오히려 보고 본연의 목적을 훼손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렇기 때문에 탄탄한 논리와 명확한 내용 전달 등 보고의 기본기가 충실히 갖춰진 토대 위에서 적절한 균형을 유지하며 개성을 드러내는 것이 좋은 보고를 이끌어내는 현명한 방법이다.


결국 보고는 남들과는 달라야 한다. 좋은 보고는 '나만의 스타일'을 드러내는 것에 있다. 차별화된 보고로 상대방이 나에 대한 깊은 인상을 남기게 되면, 보고를 받는 사람은 내가 보고한 내용을 더 중요하게 인지하게 되고, 그 사람이 느끼는 해당 업무에 대한 우선순위도 당연히 높아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보고의 기본기를 지키면서 본인의 개성을 살리는 차별화된 보고를 할 수 있다면, 힘들고 거친 직장생활 속에서 반드시 승리하는 보고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지난한 여정에서 이 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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