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기생충
날씨가 또다시 따뜻해졌어요.
저번에 레버리 후기를 쓰면서도 같은 말을 했던 것 같은데,
한 주가 돌아오기 전 갑자기 추워져버렸지 뭐예요?
진짜 꽃샘추위라는 말이 딱 어울렸던 한 주였어요.
이번에도 역시,
내일 업로드될 『시네마틱 레버리』에 대한 작은 후기를 담으려고 해요.
지금까지 제가 다뤘던 영화들은 전부 외국 작품이었어요.
<홀리 모터스>는 철학과 예술을 뒤섞은 실험적인 영화였고,
<미드소마>는 강렬하고 자극적인 공동체 공포였죠.
<위플래쉬>는 한 인간의 내면 충돌을 리듬으로 때려 넣은 작품이었고요.
그래서인지 이번엔 조금 더 ‘가까운 이야기’가 필요했어요.
그리고 그때 떠오른 영화가 바로 <기생충>이었죠.
한국 작품을 이제야 다루게 된 것도 참 늦었지만요.
이번에도 대략 3일 정도 영화를 해체분석 했어요.
재밌는 점은,
<홀리 모터스>와 <미드소마>는 각각 7부작,
<위플래쉬>는 5부작으로 구성했는데,
이번 <기생충>은 어쩌다 보니 정확히 6부작이 되었어요.
딱 중간이죠.
그 말은 어쩌면,
이 영화가 ‘너무 무겁지도, 너무 가볍지도 않은’,
정확히 우리 삶의 중심선에 닿아 있다는 반증일지도 모르겠어요.
<기생충>은 분노보다는 침잠,
폭력보다는 습기,
비극보다는 정적이 흐르는 영화였고,
그래서 저도 이번 글을
조금 더 천천히, 안으로 침잠하듯 써 내려갔어요.
내일 저녁,
그 감정의 수위가 어떻게 표현되었을지
기다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늘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