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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이들과, 같은 계절을 바라보다
어느 가을날, 서울 어린이대공원.
단풍이 물드는 계절의 가장 따스한 오후에, 오픈카톡방에서 처음 만난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우리는 서로의 이름도, 평소의 일상도 잘 몰랐지만,
카메라를 들고 있다는 공통된 이유 하나로 어색하지 않게 마주 앉았습니다.
이 사진은 그날 우리가 함께 만든 한 장면입니다.
붉게 물든 나뭇잎 사이로 얼굴을 내민 전통 건축의 단아한 곡선,
그리고 그 위로 펼쳐진 파란 가을 하늘.
프레임 안에 가을의 색, 사람들 사이의 거리, 그리고 순간의 공감이 모두 담겼어요.
누군가는 “낯선 사람들과 함께 사진을 찍는 게 어색하지 않을까?”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오히려 낯섦은 새로운 시선을 만들어주었습니다.
누군가는 구도를 알려주고, 또 누군가는 조용히 셔터를 누르며 감탄을 나눴죠.
이런 경험을 할 수 있게 해준 건, 바로 ‘취미’라는 이름의 작은 용기였습니다.
사진이라는 취미가 없었다면 절대 스치지 않았을 사람들과,
함께 풍경을 나누고 계절을 기록하는 하루를 보내게 되었으니까요.
혹시 지금, 무언가 새로운 취미를 가져볼까 망설이고 있다면
그 마음을 살짝 더 기울여보는 건 어떨까요?
취미는 단순한 시간 때우기를 넘어,
당신을 다른 세상으로 초대해주는 문이 되어줄지도 모릅니다. �
여러분도 그런 문 하나, 열어보시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