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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후기) 야 호~!

by 스티키 노트
(제목: 루저와 오리)--아크릴 물감, 색연필. 지금껏 나는 스스로를 '루저'라 여겼지만 현재는 생각이 좀 바뀌었다. 꾸준한 글쓰기는 나를 달라지게 했다.

독자 여러분, 드디어 머리꼭대기가 막을 내렸습니다.

아 정말이지 마무리 단계에서 죽는줄 알았습니다. 글도 그렇고, 그림도 제 맘대로 되는게 하나도 없어서 참담할 지경이었어요. 출판 프로젝트 마감일은 점점 다가오는데 진짜 환장하는걸 느꼈습니다. 제가 망할 뒷심이 태 부족한 인간이라, 죽지못해 비비꼬면서 겨우겨우 이 대망의 마무리를 해내고야 말았네요. 그림이 너무 그리기 싫어서, 그림 대신 사진 찍어놨던걸 그대로 막 올리며 제 스스로 세운 원칙까지 대차게 말아먹었어요. 좀 얍삽하긴 했지만, 그래도 전 이번에 제가 너무 자랑스러워요. 저 웃기죠? 살면서 뭐하나 제대로 마무리란걸 해본 역사가 별로 없었는데, "끝까지 해내는 힘!" 이라는 구호를 바락바락 붙들고, 미친 뱀처럼 또아리를 배배 틀어가며 마침내 이 푸닥거리를 치뤄내었단 말입니다.

아아~ 사랑한다 스티키노트~!!!

간만에 느끼는 이 자긍심을 누려~!

긴 호흡으로 뭔가를 꾸준히 끌고 간다는 것과, 그것을 끝내 완성해낸다라는건 바로 이런것이로군요~.

물론 수준은 봐줄만한게 못되겠지만 글쓰기가 제 인생에 안겨준 이 큰 선물을 단 몇일만이라도 맘껏 만끽하고 싶습니다. 아 진짜 너무너무 기뻐요. 마음같아선 쫑파티라도 성대?하게 열고 싶지만 제가 지금 개털이라... 대신 여러분께 기쁨과 감사의 뽀뽀를 보냅니다~ 나의 독자 여러부운~ 진짜진짜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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