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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기면서 살아야 한다.

자연스럽게

by 향기나는남자

지난 주말 토요일과 일요일
두 번의 달리기를 했다.


토요일은 계획을 세우고
달리기를 시작했고


일요일은 계획 없이
달리기를 시작했다.



초반의 기록은 계획을 세운 토요일이 앞섰지만
후반의 기록은 계획이 없는 일요일이 앞섰다.


매번 달리기 전에 계획을 세우는 것은 아니지만
달리기 전에 계획을 세우면
나는 평소보다 뛰기 어려운 것 같다.


6분 페이스는 충분히 달리고도 남는데
6분을 계획하면 숨이 차고 뛰기가 싫다.


그런데 그냥 뛰자고 나간 하루는
그날그날 컨디션에 따라 기록이 다르다.


그리고 후반으로 갈수록 힘이
남아도는 느낌이며 숨은 훨씬 자연스러워진다.


일요일 달리기를 하면서
매우 기분이 좋았던 이유가
평소처럼 뛰지만 평소보다 가벼웠던 것 같다.


때론 계획이 우리를 성장하게 만들지만
매일 지키지 못한 계획은 족쇄가 되기도 한다.


지금 계획했던 일들이 맘대로 되지 않는다면
잠시 초 단위에 계획은 접어두자!


그 일을 그냥 즐기자
잠시 동안 다시 궤도에 오를 때까지
무계획으로 즐겨보자!


다시 편안하게 궤도에 오른
자신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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