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만 느끼고 가세요
이제 서서히 계절이 바뀌어 감을
하루하루 실감을 한다.
눈도 뜨기 전에 세상을 밝게 비추던
태양은 이제 조금씩 지각을 하고
퇴근길까지 환하게 비추던 태양은
이제 조금씩 조기 퇴근을 한다.
그 덕에 날씨는 선선해지고
공원에는 사람들이 넘쳐난다.
퇴근 후 땀 흘리며 뛰는 사람들
가족들과 손 잡고 산책하는 사람들도 부쩍 늘었다.
가을이 오면 이제 세상도 그 색을 달리한다.
녹색과 초록이 가득한 세상에서
오색빛깔 세상으로 옷을 갈아입는다.
황금색 들판에 노랗고 빨간 단풍들
색 고운 잠자리들이 하늘을 날고
귀뚜라미 소리가 자장가를 대신한다.
하늘은 그 어느 계절보다 투명하게 비치며
파란 하늘과 하얀 구름이 선명하다.
구름이 없는 날이면
하늘이 바다인지
바다가 하늘인지
착각할 만큼 아름다운 세상
가을은 우리에게 많은 볼거리를 전해주지만
가을을 즐기는 사람은 많지 않다.
8월의 마지막 주
가을을 이야기한다는 게 이른 감은 있지만...
가을은 이미 성큼 다가왔다.
계절의 변화도 못 느낄 만큼 너무 바쁜 당신!
오늘은 조금 천천히 계절의 변화를 느껴보자.
당신의 손등과 얼굴로 시원한 가을바람이
인사할 것이다. '나 왔어'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