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도 쉬고 싶을 땐 쉽니다.

아무것도 하지 마세요

by 향기나는남자


아무것도 하기 싫은 날도
밤바람 맞으며 달을 봅니다.

밤하늘에 달을 저는 무척이나 좋아합니다.
따로 돈 들이지 않아도
항상 무료 관람이라서 좋습니다.

시간도 제한은 없습니다.
다만 가끔은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을 때.
밤하늘에 달을 보며 생각합니다.

오늘은 보름달에 온전한 달이 보입니다.

달도 자신의 모습을 모두 보여주고 싶을 때
자신을 훤히 드러내지만

달도 지치고 힘들 땐 자신을 전부
드러내지는 않습니다.

쉬고 싶은 날에는 하늘에 뜨지도 않는 달.
오늘은 왜 나오지 않았냐며
구박하는 사람도 없습니다.

힘들 땐 가끔 쉬어가세요.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을 땐
달처럼 모습도 드러내지 마세요.

그래도 괜찮냐고 물어보시겠지만
물론 괜찮습니다.
다만 책임을 져야 할 일은 있겠지요.

무책임하게 포기하란 말은 아닙니다.
책임을 감당할 수 있는 만큼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날은 하지 마세요.

달도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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