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이렇게 올바르게 클 수 있었을까?

트레이너 정책임이 아닌, 인간 정서윤의 이야기.

by 정책임


여러분은 여러분의 어린 세월을 만족하는가?

여기서 말하는 만족이라는 감정은, 지나온 세월의 느낌이 아니다. 많은 시간이 지나고,

그때보다도 많은 경험과 지혜를 가지고 있는 어른의 시선으로 바라본 과거의 나에 대한 감정이다.


지금의 나는,

부모님과 완전히 다른 사람, 다른 성격이다.


A라는 성격의 부모 밑에서 자란 자식은,

당연히 A라는 성격이 닮을 텐데 왜 나는 부모님과 전혀 다른 성격을 가지게 된 걸까?


어떻게 나는 이렇게 똑 부러지고 지혜로운 사람이 될 수 있었을까?

왜 그 부모의 그 자식이 아닐까?

왜 나는 꽤나 지혜로운 어른이 될 수 있었을까?


유명한 이야기로, 알코올중독자에 범죄자인 아버지 밑에서 자란 2명의 아들 이야기가 있다.


아들 A는, 시간이 지나 아버지처럼 술에 빠지고 각종 범죄에 발을 들였다. 결국 감옥에 가게 된 아들 A에게 기자가 물었다. "어째서 이런 인생을 사시게 되었나요?" 그러자 아들 A가 말했다, "그런 아버지 밑에서 자랐으니 그럴 수밖에요"


그리고 아들 B는 높은 성적을 거두고 변호사로 성공하였다. 그는 지혜롭고 다정했으며 동네 주민과 주변 지인들에게 신뢰를 받는 사람이었다. 아들 B에게도 기자가 찾아가 물었다. "어떻게 이런 인생을 사시게 되었나요?" 그러자 아들 B가 답했다. "그런 아버지 밑에서 자랐으니 그럴 수밖에요."


이 이야기의 교훈은,

같은 사황이라도, 내가 바라보는 시야를 바꾸면, 완전히 다른 상황이 되어버린다는 것이다.


정말 유명한 이야기라, 자기 계발서를 읽어본 사람이라면 한 번쯤 들어보았을 것이다. 세상을 바꾼 성공한 사람들의 대다수가, 어린 시절 결핍을 경험한 사람들이다. 막연히, 세상을 바라보는 프레임을 나의 내면으로부터 바꾸면 된다는 생각을 넘어, "어째서 어린 시절이 불행했던 사람들이, 성공할 수 있지?"라는 생각이 들게 되었다.


그러다 드디어 오늘 해답을 찾게 되었다. 우연히 처음 읽는 책에서 그 점에 대해 언급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오늘은 책의 일부 내용을 공유하려 한다. 만일 나처럼 만족하지 않는 어린 시절을 보내고도 어떻게 나는 올바르게 클 수 있었을까 하는 사람들에게 바친다.



나는 다시 나를 설계하기로 했다.

마르틴 베를렌 지음 / 메이븐

최악의 상황에서도 나 자신만은 바꿀 수 있다.



분노에 찬 남자가 현자에게 와서 부모님을 원망했다.

"저는 불행한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부모님은 저를 돌보지 않으셨어요"

"그래서 당신은 혼자 두 발로 서는 법을 일찍 배웠습니다." 현자가 답했다.


"부모님은 걸핏하면 싸우셨어요"남자가 불평했다.

"그래서 당신은 화목함이 얼마나 중요한지 배울 수 있었습니다. 현자가 말했다.


"아버지는 내 학교 성적에 관심도 없었어요."

"그래서 당신은 미래를 스스로 책임질 기회를 얻었습니다"


"부모님은 내가 뭔가를 해낼 거라고 믿지 않았어요."

"그래서 당신은 자신감을 훈련하게 되었습니다."


남자가 깊이 숨을 들이쉬고 주먹을 움켜쥐었다. "내 얘기를 진지하게 듣기는 한 겁니까? 지금 나더러 힘들었던 어린 시절에 감사라도 하라는 말씀인가요?"


"당신의 어린 시절은 레몬과 같습니다." 현자가 말했다. "시다고 불평할 수 있습니다. 아니면 그것으로 달콤한 레모네이드를 만들 수도 있습니다. 어느 쪽이 당신의 인생에 더 좋을까요?



불행에 짓눌리더라도 무너지지 않는 힘은 어디에서 올까? 1950년대 중반에 시작된 회복 탄력성 연구가 이에 대한 답을 구했다. 이를테면 극심한 빈곤 속에서 보낸 유년기는 노년기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부모가 끊임없이 다투고, 주정뱅이이고, 자식을 때리고, 돌보지 않는 등 힘든 가정환경에서 자란 사람은 나중에 어떻게 살까?


심리학자 에미 베르너와 루스 스미스는 하와이 카우아이섬에서 1955년에 태어난 신생아 약 700명을 대상으로 약 30년간 그들이 어떤 삶을 사는지를 추적 조사했다. 당시 카우아이섬은 주민 대부분이 지독한 가난과 질병으로 고통받았고, 알코올중독 비율과 범죄율이 다른 지역보다 높았다. 실제로 열악한 가정환경에서 자라난 아이들 중 일부는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약물 남용이나 범죄,정신적인 문제로 불행한 인생을 살았다.


그러나 놀랍게도 극단적으로 열악한 환경에 놓였던 200명 중 3분의 1에 해당하는 72명은 불우한 어린 시절을 '덕분에' 특히 강인해졌다. 이 아이들은 나중에 성공적인 인생을 살았다. 그들은 직업이 있었고, 건강을 관리하고, 감정을 조절하고,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맺었다. 그들은 자신감이 특별히 강했다.


불우한 어린 시절이 성공의 원동력이 되느냐, 걸림돌이 되느냐를 결정짓는 것은 무엇일까?


독일의 전 총리 게르하르트 슈뢰더가 좋은 예이다. 그는 극심한 빈곤속에서 자랐다. 아버지 프리츠 슈뢰더는 전과자에 일용직 노동자였다. 그는 21세에 심각한 절도로 처음 징역을 살았다. 프리츠는 1940년에 징집돼 1944년에 제 2차 세계대전에서 전사했다. 게르하르트 수뢰더는 아버지를 본 적이 없다.


어머니 에리카는 여섯 자녀를 데리고 어떻게든 살아가기 위해 매일 14~16시간씩 청소부로 일했다. 아이들은 거의 온종일 혼자 시간을 보내며 모든 것을 스스로 해야 했다. 이런 힘든 환경에서도 게르하르트 슈뢰더는 강인하게 성장했다. 그는 야간 학교에서 공부해 대학을 갔고, 법학 학위를 취득해 변호사가 되었으며 마침내 총리직까지 올랐다.


그는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냈기 '때문에' 자기 자신을 더욱 강하게 단련시켰다. 회복 탄력성 연구가 밝혀냈듯이, 불우한 어린 시절이 사람을 강인하게 만들기도 한다. 시련을 견디고 이겨 내는 과정에서 아이는 자제력과 야망, 공감 능력, 관용 같은 긍정적인 성격을 발달시킨다. 이는 어른이 되어 성공을 거두는 데도 매우 필요한 자질이다.


부모의 보호를 받아 스스로 방어할 필요가 전혀 없었던 사람은, 나중에 역경에 직면했을 때 무너져 버릴 수도 있다. 그러나 스스로 자신을 보호해야 했던 게르하르트 슈뢰더는 끊임없이 자신을 채찍질해야 했고, 특별한 업적을 달성해야 했다. 그것만이 인정받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었다. 함께 축구했던 동료들은 다른 사람보다 더 많이 더 열심히 몸을 날리고 뛰는 그를 '악커(친구 또는 동료를 뜻하는 속어로, 보통 별명으로 사용)'라고 불렀다.


열악했던 어린 시절이 무조건 현재를 불행하게 만들지는 않는다. 어린 시절은 마치 피트니스 센터에서 근육 운동을 하는 것과 같다. 제대로 컨트롤하면, 무게가 무거울수록 마음의 근육을 크게 키울 수 있다.


미 해군 특수부대 출신으로 세계 최강의 철인이라 불리는 데이비드 고긴스는 자신의 어린 시절을 '지옥'으로 묘사했다. 그의 아버지는 가족을 때리는 주정뱅이였고, 그는 검은 피부색 때문에 인종차별주의자들의 표적이 되었다. 그러나 고긴스는 나중에 어른이 되어 여러 놀라운 기록을 세웠다. 그는 하루 4030회 턱걸이로 기네스북에 올랐다. 그는 심장 질환에도 불구하고 발이 부러진 채 100킬로미터가 넘는 극한의 마라톤에서 우승했다. 그는 자서전<누구도 나를 파괴할 수 없다>에서 독자에게 이렇게 묻는다.


"당신은 어떤 최악의 카드를 손에 들었는가? 어린 시절 어떤 종류의 개 같은 상황을 견뎌야 했는가? 구타를 당했는가? 학대? 괴롭힘? 불안에 떨었던 적이 있는가? 당신을 제한하는 요인은 아마도, 자기를 단련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보호받고 보살핌을 받으며 자란 환경일 것이다."


어려서 시련을 겪은 모든 사람이 고통을 이기고 성공적인 인생을 살아가지는 않는다. 슈뢰더나 고긴스처럼 '최악의 카드'를 으뜸패로 바꾸느냐 마느냐는 무엇에 달렸을까? 한 가지 요소가 중요하다. 불우한 환경에서 자랐으나 훗날 좋은 삶을 사는 사람 중 많은 수가 어린 시절에 친절한 어른 한 명의 보살핌을 받으며 안정적으로 애착 관계를 형성했다. 할아버지나 할머니, 삼촌이나 숙모, 유치원 선생님, 학교 선생님, 이웃, 스포츠클럽 코치 등 아이를 믿어주는 단 한 명만 있어도 모든 것이 변한다. 게르하르트 슈뢰더에게는 어머니 에리카가 있었다. 그는 가족의 생계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어머니를 '암사자'에 비유했다.


회복 탄력성 연구자들의 눈에 띈 또 다른 특이 사항이 있다. 불우한 어린 시절을 이겨 내고 강인하게 성장한 사람들에게는 종종 부모보다 더 많은 가르침을 준 롤모델이 있었다. 롤모델은 꿈과 희망 그리고 어려운 시기를 버틸 힘을 준다.


만약 안정된 애착 관계 또는 롤모델이 즉시 떠오르지 않는 사람은 어떻게 해야할까? 다음 세가지 질문이 도움이 될 것이다.


힘든 어린 시절이 없었다면, 나는 무엇을 성취하지 못했을까?

나를 강인하게 만든, 어린 시절의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언제인가?

어린 시절에 나를 누구보다 많이 지지해 주었던 사람은 누구인가? 그리고 그의 지지가 지금도 삶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미치는가?


어린 시절의 숨겨진 힘의 원천이 점점 더 명확해질 때까지, 이 질문들의 답을 찾으라. 니체의 유명한 말처럼 당신을 죽이지 못한 것은 당신을 강하게 만든다. 현자는 분노에 찬 남자의 모든 불평뒤에 숨어 있는 성장 기회를 꿰뚫어 보았다. 강인해지라. 당신의 가슴에 사는 나약한 어린아이는 정말로 그것을 바란다.



자기계발서를 400권 가까이 읽은 나는, 이 책이 좋은 책이란걸 바로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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