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을 먼저 빼야 할까, 몸을 먼저 키워야 할까.

나도 오락가락한다.

by 정책임

운동을 해보거나 시작하려 한다면, 위 제목과 같은 고민을 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벌크업을 하려니, 지금 살이 많이 쪄있는 것 같고, 다이어트를 하다 보니 몸이 너무 작아져

"원래 내 프레임은 이것보다 더 큰데"라는 생각도 자꾸만 든다.


나 또한 보디빌딩식 웨이트트레이닝을 시작한 이후에 몇 번 들었던 고민이다.

보디빌딩식 웨이트 트레이닝 전에는 맨몸운동과 웨이트를 섞은 하이브리드 운동루틴들을 사용했다.

그때의 워너비는 운동 인플루언서 "Michael Vazquez"였다.

보디빌딩을 하는 사람처럼 프레임이 막 크지는 않지만, 엄청난 수행능력과 근력, 그리고 앞도적인

운동 퍼포먼스가 정말 멋있었다. 몸 또한 꽤나 멋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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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에 사용했던 운동루틴의 일부.

하지만 시간이 흘러 좀 더 큰 프레임을 원하게 되고, 맨몸 서킷식 운동으로는 한계가 보였기에

보디빌딩식 웨이트트레이닝으로 넘어가게 되었다.

맨몸운동 서킷운동을 할 때에는, 운동 자체가 컨디셔닝 운동이라 체지방이 알아서 관리가 되었다.

그런데 웨이트트레이닝도 상당히 힘들지만, 체지방을 태우는 목적이 아닌 만큼 따로 지방관리를 해주어야 했다.


운동자체의 운동강도를 극한으로 몰고 가서 체지방을 관리하던 나에게, 유산소는 정말 재미없었다.

덜 활동적인 보디빌딩식 웨이트 트레이닝도 정말 지루한 운동이었다.

꽤나 긴 시간을 버티며, 점차 몸이 커지고 운동의 중량 또한 상승하는 것으로 재미를 느끼긴 했지만 말이다.


그렇게 몸을 키우고 싶은 욕망과, 지방이 없이 갈라지는 몸을 원하던 내 욕망은 서로 상반되었다.

2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 없게 된, 어느 정도의 수준을 달성하고는 늘 고민의 연속이었다.

"지방이 끼는 걸 받아들이고, 몸을 더 키우자." "아, 지방이 끼니까 몸이 안 좋아 보여, 컷팅해야겠다"


기간을 정해 한 목표에 집중하는 것이 훨 효과적이란 걸 알면서도,

내 욕심과 욕망은 항상 날 제자리에 머물게 했다.

그러던 내가 시간이 흐르고 이 방법 저 방법 모두 사용해 본 결과, 드디어 나는 나의 틀이 생겼다.



현재 보디빌딩의 정설은 체지방률이 15% 이상이라면, 다이어트 먼저 진행 후 벌크업을 진행하는 것이다.

그렇게 다시 15%, 많게는 20%까지 벌크업을 진행한 뒤, 다시 10% 미만까지 컷팅을 반복하는 것이다.


그리고 좀 더 현대에 넘어와서, 살을 찌웠다 다시 빼는 식의 벌크업 방법은,

기간 소모도 심하고 뺀 뒤 보면, 생각보다 근육도 많이 안 올라와 있기에 다른 방법을 추천한다.

바로 "린 매스업".


하나 나는 린 매스업에 있어 부정적인 시선이다.

헬린이 시절에는 지방이 끼는 걸 크게 걱정하지 말고, 운동을 힘들게 잘하고

영양도 부족하지 않게 때려 넣는 게 훨 잘 큰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기본 프레임과 어느 정도 근육량이 된 후, 린매스업 진행을 하는 게 맞다고 본다.


현재 많은 프로선수들은 비시즌기 벌크업 때에도, 너무 많은 지방이 끼지 않게 린매스업을 주로 사용한다.

그러려면 매 끼니 모두 비슷한 시간과 동일한 식단을 몇 개월동안 지속해야 하고,

체중의 증가 속도에 맞춰 운동루틴과 식단을 유동적으로 변경할 수 있는 최소한의 지식이 있어야 한다.


하지만, 그저 몸이 멋져지길 바라는 일반인이

일상생활을 살아가며 이 모든 걸 지킬 수 있을까? 과연 몇 명이나 있을까?

그래서 나는 일반인에게 맞는 좀 더 현실적인 방법을 이야기하려 한다.


그냥, 살이 쪄도 되니까 일단 많이 먹고 운동중량을 올리며 벌크업을 하자.

그리고 체지방률이 17%가 넘으면 10-12%까지 다이어트하면 된다.

이 사이클을 반복하자.


나는 프로선수가 아니라면, 린매스업으로 큰 근비대를 기대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일반인들은 운동을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

그러니 운동강도를 칠 수 있게, 충분히 먹고 잘 쉬고, 다시 운동을 힘들게 하면 된다.

살이 너무 쪘다면, 그때 다시 빼면 된다.


단, 현재 내 체지방률이 17%가 넘는다면, 15%까지는 뺀 뒤에 첫 사이클을 시작하라.


살을 먼저 빼야 할까, 몸을 먼저 키워야 할까.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체지방률이 17%가 넘지 않는다면, 몸부터 키워라"이다.


그렇다고 이게 무조건 적인, 정답은 아니라는 점.

결국, 남의 인생을 사는 게 아닌, 내 인생을 사는데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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