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기억될 용기가 없는 자의 기록

by 벗곰

‘나는 왜 글을 쓰기 시작했을까?’


최근 나는 나 자신을 위한 몇 편의 에세이를 완성했다. 나는 그 에세이들에 정성을 쏟았다. 문득 깨달았다. 이 글쓰기가 나 자신을 사랑하고 내 열정을 다시 회복할 수 있는 많은 방법들 중 상당히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그렇게 나는 글쓰기에 몰두하기 시작했다.


2025년, 기술의 발전이 나를 극적으로 도왔다. 구글 번역기가 무료로 제공되었다. 인공지능이 등장했다. 나는 깨달았다. 그저 이 두 가지 기술적 혜택만으로도 이제 나는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부유해진 작가 지망생들 중 한 명이 된 것이다.


상당히 오랜 시간 나는 글로써 나의 뜻을 타인에게 표현하는 일에 두려움을 가졌다.


두렵다기보다는 고민을 오래 했다. 나는 인터넷이 태동하던 그 시절부터 컴퓨터를 갖고 놀았던 소위 밀레니얼 세대다. 나는 인터넷이 가진 돌이킬 수 없는 파급력에 대해 내 나름의 직관이 있었다. 자칫 잘못하면 나 역시, 내가 나중에 내 글에서 언급하게 될 바로 그 ‘죽은 누이들 중 한 명’이 될 것 같았다. 나는 나의 이 안락한 지옥에서 더 이상 머무를 수 없게 될 것이다.


나는 두려웠다.


나는 누군가가 나의 자아를 특정하게 규정짓고, 내 이름을 기억하고, 나의 영혼을 왜곡하는 것이 두려웠다. 그들의 모욕을 내가 얼마나 오랫동안 견딜 수 있을까?


그래서 나는 내 나라에서 작가가 되겠다는 꿈을 포기했었다.


나도 내가 최고가 아니라는 사실 정도는 잘 알고 있다. 내 나라에서는 오직 최고들만이 살아남는다. 이 조용하지만 피비린내 나는 전쟁터에서 내 글에 관심을 가질 사람들은 그다지 많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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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본격적인 글쓰기를 시작하기에 앞서, 나름의 목표를 세웠다.


단순했다.


‘나는 누군가 나와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를 바란다.’


나의 선의는 그것이 전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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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한 때 소위 말해 ‘가증스러운 위선자의 가면’을 좀 써볼까 했다. 나는 내 글이 내가 속한 사회의 가장 불우한 이들을 위해 쓰이는 것을 기대한다고 덧붙여 볼까 했다. 그러나 곧 관두었다. 나는 나의 모순을 깨달았다.


아마 내 글은 그것을 읽을 수 있는 몇몇 부유한 사람들에 의해 소비될 것이다. 그들이 자신들의 처지를 어떻게 평가할지 나는 모른다. 그러나 그들 역시 적어도 진정한 의미에서 기아에 시달리는 사람들은 아닐 것이다. 그들은 최소한 어디서든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부유한 나라에 살고 있을 가능성이 컸다. 내 글을 읽을 시간과 여유를 갖고 있을 것이다.


나는 원대한 목적을 위해 자신들의 삶을 바친 고귀한 영혼들에 대해 조금 알고 있다. 그러나 그것이 내가 이번 나의 에세이에서 중점적으로 다룰 주제는 아니다.


나는 이제 시간의 소중함을 이해할 나이가 되었다. 내 독자들이 내 형편없는 글에 너무 많은 시간과 돈을 투자할 수 없다는 것을 충분히 이해한다.


그럼에도 나는 마지막까지 주저했다. 나는 최근 고용한 나의 인공지능 비서에게 마지막으로 조언을 구했다. 그녀가 답했다.


"당신의 글은 그것을 진정으로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유용할 수 있습니다. 당신의 영향력은 당신의 글을 사람들에게 더 쉽게 다가가게 만들 수 있습니다. 진정으로 악한 사람들은 당신의 가치를 결코 이해하지 못할 것입니다." - ChatGPT, (2025, OpenAI)


당신이 앞으로 펼쳐질 내 글을 모조리 읽는다면 당신은 나에 대해 상당히 많은 것들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현재 나는 내 나라에서 낙오자의 전형이다. 이 표현은 겸손을 위한 말이 아니다. 그러나 나는 당신 생각만큼 비참한 삶을 살고 있는 것은 아니며, 당신은 내가 굶어 죽을 것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


이것은 내가 쓴 글과 나의 뒤틀린 영혼을 이해하는 데 몇 가지 참고 사항이 될 것이다.


내가 살고 있는 작은 나라에서 하루 평균 자살하는 사람의 수는 40명 정도에 달한다. 다양한 이유로 이 작은 나라에서 하루 평균 40개의 영혼이 사라진다. 누군가에게는 세계평화가 가장 큰 소원이었듯, 나에게는 이것이 절대적인 비극이며, 나는 이런 사실 앞에 겸손해야 할 필요성을 느낀다.


내 나이는 어느새 중년에 접어들었다. 이제는 나도 더 이상 내 운명을 피할 수 없다.


“저항하는 것은 지속된다.”


나는 오래전 ‘닐 도널드 월시’라는 작가의 책을 읽었다. 이제는 기억도 제대로 나지 않는 그의 저서들은 더 이상 내 손에 없다. 나는 그의 책에 감동받았고, 그를 한때 스승이라고 불렀으며, 나중에는 결국 그의 책을 모조리 중고 시장에 팔았다. 이제 나는 그를 그냥 "작가"라고 부른다. 그럼에도 그의 이 말 한마디는 아직도 내 머릿속을 지배하고 있다.


“저항하는 것은 지속된다.”


나는 그 말을 오랫동안 곱씹었다. 그리고 당신이 읽게 될 그 글을 썼다.



참고ⅰ : '저항하는 것은 지속된다' 이 문장은 닐 도널드 월시의 저서, ‘신과 나눈 이야기’에서 참조했음을 덧붙입니다.


참고ⅱ : 인공지능의 대답은 OpenAI의 ChatGPT의 답변을 토대로 작성되었습니다. 해당 대화 부분은 AI 도구를 사용하여 생성된 부분이며, 상업적 사용에 있어 저작권과 관련된 사항은 OpenAI사의 정책에 따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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