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세 엄마의 생활철학#6

나는 누구인가 ( INFJ )

by 해피마망



당신은 자기 자신을 얼마큼 알고 있나?...


AI에게 내 MBTI성향에 대해 물어봤다.

그러자 INFJ라고 알려줬다.

그동안 나는 내가 INTP라고 생각했기에,

AI의 분석이 믿음직스럽지 않았다.


나는 스스로 나를 안다고 생각해 왔다.

심성이 좋고, 성실하며, 책임감 있는 사람이라고.

그런데 살다 보니 그 좋은 나 안에는,

방종을 꿈꾸는 나, 즉흥적으로 모든 걸 해버리는 나,

그리고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도

유능하고 빛나고 싶어하는 나가 있었다.


나는 윤리적인 척하지만,

가끔은 그 윤리가 나를 질식시킨다.
즉흥적으로 살고 싶지만,
머릿속에서는 늘 계획표를 그리고 있다.
게으르면서도 완벽을 꿈꾸고,
쉬고 싶으면서도 쉬는 나를 용서하지 못한다.


그 모든 모순 속에서 나는 자주 불안해진다.
불안하기 때문에 고뇌한다.

그건, 아직 내가 나를 다 살아보지 않았다는 증거다.

내 안에는 여전히 낯선 나들이 산다'

그들은 각자의 목소리로 속삭인다'

"나는 아직 끝나지 않았어"


70이 가까워오지만, 나는 여전히 변한다.

어제의 나는 오늘의 나에게 낯설고,

오늘의 나는 내일의 나를 기대한다.

삶은 완성되지 않은 초안이다.

수정되고, 지워지고, 다시 써야 하는 초안.


그래서 나는 다시 이렇게 말하고 싶다.


나는 나를 몰랐고,

지금도 다 알지 못하지만,

그 모름 덕분에 여전히 나를 배운다.


오늘도 나는 나를 다시 써본다.

낯설어도 좋다.

그 낯섦이 나를 계속 움직이게 하니까.



'삶은 완성되지 않은 초안이다.

수정되고, 지워지고, 다시 써야 하는 초안.

내가 나를 모르는 것은, 현재도 계속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상큼 발랄 해피마망의 인생철학>은,

매주 월, 화, 수, 금, 토요일에 연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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