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달러에도 의미를 담는 우리들
요즘 들어 자주 생각하게 된다. 이 일을 정말 평생 할 수 있을까?
책상 앞에 앉아 오늘도 마감에 쫓기고, 회의에 치이고, 눈치와 피로에 허덕이면서 문득 그런 생각이 든다. 누구도 퇴직이라는 말을 꺼내진 않지만, 언젠가 사무실에서 조용히 사라질 동료를 보며 느끼는 막연한 불안. 그게 점점 내 얘기처럼 느껴진다.
퇴직은 멀리 있지 않다. 그리고 그 날이 오기 전까지, 내가 어떻게 준비할 수 있을지는 아무도 알려주지 않는다.
딸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했을 땐 마냥 귀엽기만 했는데, 이제 고등학교, 대학, 결혼까지의 시간이 파노라마처럼 머릿속에 펼쳐진다. 그 모든 순간마다 ‘돈’이 필요하다는 사실이 현실로 다가온다.
지금의 월급으로는 빠듯한 생활비와 대출 이자 정도만 감당할 뿐이다. 성과급은 점점 줄고, 승진은 이미 기대하기 어려운 위치다. 건강과 체력도 예전 같지 않다. 그래서 마음 한쪽 구석엔 항상 같은 질문이 맴돈다.
“이러다 정말 아무 준비 없이 퇴직하게 되는 건 아닐까?”
그래서 블로그를 시작한 지 어느덧 5개월.
처음엔 단순한 시도였다. 글쓰기를 좋아하니, 이걸 통해 수익도 낼 수 있다면 더없이 좋겠다고 생각했다. 첫 수익은 고작 0.01달러. 커피 한 모금 값도 되지 않았다.
그래도 매일 썼다. 몸이 아파도, 피곤해도, 설령 아무도 읽지 않아도. 그렇게 5개월이 지난 지금, 하루 수익은 약 3달러 정도.
누군가는 웃을 수도 있는 숫자지만, 나는 안다. 이건 내가 버틴 시간의 무게고, 꾸준함의 결과다. 0.01달러에서 3달러면 무려 300배의 성장이다. 중요한 건 숫자가 아니라, ‘변화가 실제로 일어났다’는 사실이다.
물론 회의감이 없었던 건 아니다.
매일 글을 쓰며 드는 생각. “나는 지금 뭘 하고 있는 걸까?”
검색도 안 되고, 반응도 없고, 조회수가 그대로일 때면 마음이 쪼그라들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알게 됐다. 이건 단지 수익을 위한 활동이 아니라, 내 삶의 구조를 바꾸는 과정이라는 것을.
글을 쓰고 생각을 정리하고, 그 안에서 작은 성취를 찾는 일. 그건 분명 나를 조금씩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고 있었다.
두 번째 월급.
그건 단순히 '부업'이 아니라 '대비'였다.
회사 밖에서도 나를 지탱해줄 무언가를 찾는 일. 그리고 그것은 수치로 보기에 작지만, 정서적으로는 아주 큰 기반이 되었다.
퇴직 후의 불안은 단번에 사라지지 않겠지만, 준비된 사람에겐 덜 무서울 것이다.
나는 여전히 매일 글을 쓴다.
수익이 없던 시절도, 지금처럼 조금씩 오르기 시작한 지금도.
그리고 알게 되었다. ‘지금’이 쌓여 ‘내일’을 만든다는 사실을.
앞으로 더 성장할 것이다. 지금은 하루 3달러지만, 언젠가는 30달러, 300달러로 나아갈 수도 있다. 하지만 나는 이제 더 이상 수익만 바라보지 않는다. 이 글을 쓰는 행위 자체가 나의 미래를 조금씩 바꾸고 있기 때문이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도, 어쩌면 두 번째 수익원을 고민하고 있을지 모른다. 혹은 이미 시작했지만 성과가 없어 흔들리고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기억해줬으면 한다. 성장에는 시간이 걸린다. 그리고 그 시간은 결코 헛되지 않는다.
나는 지금도 잘 모르겠다. 이 길의 끝이 어디일지. 하지만 한 가지는 분명하다.
나는 멈추지 않을 것이다. 쓰고, 생각하고, 다시 도전할 것이다.
그 길 위에서, 언젠가는 내 글이, 나의 삶이, 나의 수익이 누군가에게도 의미가 될 수 있으리라는 믿음 하나로.
지금은 작고 느리더라도, 우리는 모두 각자의 방식으로 ‘두 번째 월급’을 만들어가고 있다.
그리고 그 길 위에서, 우리는 충분히 잘하고 있다. 지금처럼만 계속 나아간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