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화. 찬란한 아침을 맞이하며
지금의 나, 그때의 너에게 : 시간을 건너 쓰는 편지
그날,
나는 길고 긴 밤에서 깨어났을 때
찬란한 아침을 가슴에 안고 싶었지.
영원의 대지에 키스하고,
너의 자리에 엎드려 그를 안으려 했어.
대지의 외길,
여러 갈래길을 마주한 나는
그때의 비탈길에서 벗어나
널다란 대지의 신장로 앞에 섰어.
날 막을 자는 아무도 없고,
그저 대지 끝에서
반갑게 맞이해 줄 그대만이 보였어.
오늘 아침,
찬란히 떠오르는 태양의 여명을 받아
입을 열어 빛을 다 마셔버린 지금,
그 대지의 신장로,
여러 갈래 길도 샘터처럼 느껴져.
나는 그때,
마음을 다 담아 얼굴에 표정을 짓고 싶었지.
어찌 할 줄 모르고
마음은 온통 벅차올랐어.
그때의 너야,
너는 정말로 빛을 바라던 시간이었던것 같아.
그 밤의 어둠을 벗어나
찬란한 아침을 맞이할 때의 그 기쁨을
나는 이제서야 깊이 그때의 너를 이해할 수 있어.
지금의 나는
그때의 너처럼 찬란히 일어설 수 있는 힘을 갖추었어.
그 빛을 마음껏 마시며,
더 많은 길을 걸어갈 준비가 되었어.
그때의 너야,
이제는 내가 그 자리에 서서
그때의 너에게 말할 수 있어.
"그때의 너의 그 길이 맞았다고.
지금도 나또한 너 덕분에 여전히 찬란하게 빛나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