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하오빛 라디오

19화. 우리는 생각보다 쉽게 그 시절로 돌아가요.

by 하오빛

안녕하세요.

감성 라디오, 밤을 잊은 당신에게.

DJ 하오빛입니다.


가끔은, 아무도 모르는 곳으로

조용히 도망치고 싶어질 때가 있죠.


그날은 유난히 바람이 차가웠고,

무심코 걷던 거리의 풍경은

어쩐지 모든 게 낯설게만 느껴졌습니다.

사람과의 관계가 끝나고 나면,

그 관계도, 그 사람도, 심지어는 내가 누구였는지도

모르게 되는 순간이 찾아와요.


그때의 나를 붙잡고 싶어도,

이미 손끝에서 흘러가 버린 기억들.

그 안에는 눈물도, 웃음도,

수많은 말하지 못한 마음도 남아 있죠.


특히, 옛사랑이라는 존재는,

이상하게도 끝나고 나서야 더 자주 떠오르곤 해요.

마치 내 안에 남겨진 공백이 자꾸

그 사람의 형상으로 채워지려는 것처럼.


한때는 누구보다 가깝고,

세상 누구보다 깊게 연결되었다고 믿었던 그 사람.

그런데 지금은 서로 모르는

사람처럼 살아가야 한다는 게

어쩐지 현실 같지 않아 멍해질 때도 있습니다.


그 사람이 떠오르는 날,

우리는 생각보다 쉽게 그 시절로 돌아가요.


그 사람이 좋아하던 노래,

함께 갔던 거리,

함께 웃던 순간들이 문득 떠오를 때면,

이미 끝난 이야기를 다시 펼쳐보는 것처럼

조심스럽고 애틋한 마음이 함께 밀려옵니다.


지우려 해도 지워지지 않는 마음,

그저 오늘은 꺼내어 바라보는 것으로도

충분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옛사랑의 기억을 꺼내어,

조금은 흐려지길 바라며,

그날의 나에게,

오늘의 내가 안부를 전해봅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하지요—

"충분히 아름 다운 시간이었어 그때의 나야"

옛사랑의 기억을 꺼내어 지워보려 애쓰는 날이네요.


지금부터는,

마음의 온도를 살피는 시간.

하오빛 라디오의 감정 인사이트 코너입니다.


왜 끝난 옛사랑이 자꾸 생각날까요?

심리학에서는

이것을 '감정 미완성의 법칙'이라고 부릅니다.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감정,

끝까지 말하지 못한 이야기,

혹은 받아들이지 못한 이별의 충격이

우리의 무의식 속에서

계속해서 그 기억을 재생하게 만듭니다.


하지만 그건 잘못된 게 아니에요.

그만큼 당신이 진심이었다는 증거이고,

그 관계에서 많은 것을 느꼈다는 것이니까요.


언젠가는 그 기억도,

조용히 흘러가듯 가라앉을 거예요.

지금은 다만, 그 감정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자신을 토닥여줄 시간입니다.


자!, 다음 코너는

"편지 쓰는 시간입니다"


"나를 떠난 너에게"


잘 지내고 있니?

사실 아직도 가끔 네 생각이 나.

그 시절의 우리가 자꾸 떠올라.

마주칠 일도 없고,

연락할 이유도 없는데,

왜인지 네가 웃던 얼굴,

우리 함께 듣던 노래가 자꾸 들려.


아마도,

그 시절을 아직 다 놓지 못했나 봐.

놓아야 하는 걸 알면서도,

그때의 나를 잊는 게 너무 두려웠어.


이제는 나도 알아.

끝난 건 끝난 거고,

우리는 서로 다른 길을 걷고 있다는 걸.


그래도 가끔은 그립다.

그 시절의 우리,

그리고 그때의 나.

잘 지내. 부디 행복하길.

아직,

편지에 미처 담지 못한 표현들을

노래로 써보았어요

하오빛이

당신의 마음에 조용히 속삭입니다.


그날의 너를 안고


하오빛 무비 pick 코너예요

오늘 함께 이야기할 영화는


Once 2007년 개봉영화


감독: 존 카니

주연: 글렌 한사드, 마르게타 이글로바


더블린의 거리에서 만난 두 뮤지션,

낡은 기타를 메고 거리에서 노래하던 남자와

피아노를 연주하던 여자.

두 사람은 음악으로 마음을 나누고,

짧지만 깊은 감정의 교류를 이어갑니다.


사랑이라 부르기에는 조심스럽고,

우정이라 하기엔 너무 애틋한 그 관계.

그리고,

음악은 그들의 마음을 가장 솔직하게 담아냅니다.

원스는 끝나버린 사랑이 아닌,

지나간 감정의 여운을

어떻게 품을 수 있을지 묻는 영화입니다.


헤어졌지만 여전히 마음에 남은 사람,

그 사람과 함께 나눈 노래 한 곡.

그것만으로도 다시 살아갈 힘이 되어준다는 걸,

조용히 전해주는 작품이죠.


오늘 밤, 라디오처럼 마음을 켜놓고

이 영화를 틀어보는 건 어떨까요?”


다음 들려드릴 곡은,

오늘 소개한 영화에서 받은

감정으로 만든 노래입니다.”

가끔은, 그냥 떠나야 할 때가 있어요.

하오빛의 빛으로 부릅니다


아무 말 없이


"하오빛이 답합니다". 시간입니다.


"왜 끝난 연애가 더 애틋하게 느껴질까요?"


끝나버렸기 때문이에요.

더는 채워지지 않으니까,

손 닿을 수 없는 곳에 머물러 있으니까요.


생각해 보면

참 단순한 이유인데,

정작 그 마음을 가진 우리는

그 단순함 앞에서 오래 고민하죠.


남겨진 마음일수록 더 짙게 배어들고,

그리움은

언제나 그 자리에 머물며

조용히,

마음을 물들입니다.


시간 속에 멈춘 감정이에요.

지나간 감정이기에 더 이상 상처받을 일도 없고,

그래서 더 아름답게만 기억되기도 해요.


하지만 그 애틋함 속에서도,

"지금의 내가 더 소중하다는 걸 기억해 주세요".


오늘의 앤딩

하오빛의 노래로 전해드립니다.


“사랑은, 서로의 상처를 알아보는 마음에서 시작되고,

결국엔 나 자신을 안아주는 용기로 완성되는 거란 걸,

그 사람을 통해 배웠어요.”


별일 아닌데


지금까지 하오빛 라디오 DJ 하오빛이었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여러분.

당신의 이야기를 댓글로 남겨주세요.

이야기, 노래, 마음카드로 만들어드립니다.

따뜻한 사연, 기다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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