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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형 사고에서 벗어나 자기 중심적 창조로

스타트업은 나의 OS를 코딩하는 삶이다

by 정수필

우리는 학창시절부터 좋은 직장에 들어가는 것을 인생의 목표로 배워왔다.

그러나 시대는 바뀌었다.

더 이상 직업이 나를 정의하지 않는다.

이제는 내가 나의 시스템을 설계하고, 나의 방향으로 창조하는 시대다.


이 글은 그 전환의 시작점으로

직장형 사고에서 정체성 기반 창조로의 움직임에 관한 이야기다.


안정을 좇을수록 불안은 커진다.

젊을수록 자신을 창조하라.


많은 젊은 세대가 여전히 좋은 직장을 인생의 안전지대로 믿는다.

하지만 정작 그 안에서 느끼는 건 공허함과 방향 상실이다.


이 글은 직장형 사고를 해체하고

정체성 기반 창조로 전환하는 흐름을 제시한다.


직장은 나를 보호하지만 동시에 나를 봉인한다.

스타트업은 나를 실험하는 과정이기도하다.


인식 - 실험 - 창조의 3단계를 통해, 삶을 다시 설계할 수 있다.

몰입이 구조가 되고 구조가 자유가 된다.


직업이 아닌 정체성으로 살아가고 싶은 사람들에게 바친다.


"직장은 남의 시스템에 로그인하는 삶, 스타트업은 나의 OS를 코딩하는 삶이다."



안정을 좇을수록, 불안은 커진다.


왜 요즘 사람들은 좋은 직장에 다녀도 불안해하고

좋은 삶을 살고 있지는 않다고 푸념할까?


아마도 우리는 오랫동안

좋은 직장 = 좋은 인생이라는 공식을 믿어온 세대일 것이다.


하지만 정작 그 공식 속에는 '나'가 없다.

우리는 남이 만든 시스템 속에서 열심히 살고 있지만

동시에 자신이 누구인지 점점 잃어가고 있다.


그래서 요즘 젊은 세대의 불안은 실패의 두려움보다

정체성의 결핍에서 비롯된 불안이다.


안정적인 구조 안에 있어도 불안한 이유는

그 구조가 나의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직장형 사고의 덫


우리는 어릴 때부터 좋은 직장에 들어가야 성공한다는 말을 들으며 자랐다.

사회가 만들어놓은 안정의 궤도 위를 달리면

인생의 불확실성은 사라질 거라 믿었다.


하지만 정작 그 궤도에 오른 사람들의 표정은 평온하지 않다.

직장은 월급을 주지만 방향은 주지 않는다.

역할은 명확하지만 '나'는 점점 희미해진다.


그래서 우리는 해야 할 일을 해내면서도

정작 하고 싶은 일을 잃어버린다.


그 결과, 대부분의 사람은 두 가지 극단 사이에서 흔들린다.

안정 속의 공허함과, 불안 속의 자유 사이.


그리고 아이러니하게도

그 공허함이 바로 나의 잠재력이 깨어나려는 신호다.


문제는 우리가 그것을 결함으로 오해한다는 것이다.

"이대로 괜찮은 걸까?"라는 감정이 들면

사람들은 스스로를 불안정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사상가들은 이렇게 말할 것이다.

"그건 자아가 업데이트를 요구하는 알림이다."


정체성으로 전환하라


대부분의 사람들은 커리어를 쌓는 것을 인생의 목표로 삼는다.

하지만 커리어는 무엇을 하느냐의 문제이지,

누구로 존재하느냐의 문제는 아니다.


우리는 늘 "나는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인가?"를 묻지만

정작 "나는 어떤 존재인가?"라는 질문은 미룬다.

그 결과, 직업은 늘 바뀌어도

정체성은 성장하지 않는다.


진짜 전환은 새로운 회사를 찾는 게 아니고

새로운 자아를 설계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사르트르는 말했다.

"존재는 본질에 앞선다."


직장은 우리에게 본질을 부여한다.

직함, 역할, 성과 - 모두 '너는 이런 사람이다'고 규정한다.

하지만 스타트업은 그 반대다.

존재를 통해 본질을 창조하는 공간이다.


다시 말해,

스타트업은 자기 탐구의 프레임이다.


무엇을 팔 것인가보다

"나는 어떤 인간으로 성장하고 싶은가"가 먼저다.


그때부터 인생은 하나의 프로젝트처럼 흘러가기 시작한다.


내가 일하는 사람에서 창조하는 사람으로 바뀌는 순간

세상은 더 이상 나를 평가하는 무대라기보다

나를 실험할 수 있는 스튜디오가 된다.


현실 전환 3단계 로드맵


새로운 삶은 갑자기 찾아오지 않는다.

정체성은 한 번의 결심보다 매일의 작은 선택으로 재구성된다.


단단한 구조를 바꾸려면

단단한 사고부터 깨야 한다.


그리고 그 전환은 단 3단계로 요약된다.

인식 - 실험 - 창조.


나의 시스템을 자각하라


먼저,

지금 내가 속한 시스템을 바라봐야 한다.

내가 지금 하는 일, 내 시간의 흐름, 내 사고의 습관까지.


이건 내가 선택한 삶인가, 그냥 주어진 루틴인가?


대부분은 타인의 시나리오 안에서 살아간다.

하지만 전환의 시작은, 내가 어떤 코드 위에 서 있는지 인식하는 데 있다.

인식은 혁명의 첫 단추다.


나의 몰입을 관찰하라


인식했다면 이제는 작은 실험을 시작하라.

퇴근 후 2시간, 주말 하루,

내가 시간을 잊는 순간을 찾아보자.


그 몰입이야말로 정체성이 자신을 드러내는 방식이다.


처음엔 방향이 없고 돈도 안 된다.

하지만 이건 내가 하고 싶다는 감각이 생긴다면

이미 시스템은 바뀌기 시작한 것이다.


작은 실험이 쌓이면 그것은 언젠가 자신만의 철학이 된다.


나의 정체성을 구조화하라


반복되는 몰입 속에서 패턴을 찾았다면

이제 그것을 세상과 연결할 차례다.


그것은 단순한 창업이 아니다.

자기 본질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구조화하는 일이다.


글이나 영상이 될 수도 있고 서비스가 될 수도 있다.

핵심은 나를 표현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다.


그렇게 탄생한 스타트업은

시장이 아닌, 나 자신으로부터 출발한다.


그리고 그 구조는 당신에게 말해줄 것이다.

"이제 너는 더 이상 일하는 사람이 아니고 창조하는 사람이다."


확장 레버리지 모델


당신이 스스로의 정체성을 기반으로 무언가를 만들기 시작했다면

그건 이미 하나의 시스템 씨앗이다.


문제는 대부분이 거기서 멈춘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발견한 후에도

그것을 단순 취미나 개인 프로젝트로 두고 만다.

하지만 진짜 자유는

몰입이 구조로 바뀌는 순간에 생긴다.


즉, 나의 정체성이 나의 시스템으로 확장될 때

우리는 시간과 에너지의 속박에서 벗어난다.


나의 에너지를 타인과 교환하라


처음엔 내가 좋아하는 일을 표현으로만 하겠지만

어느 순간 그 표현이 타인의 문제를 해결하기 시작한다.


글, 영상, 컨설팅, 제품, 수업... 어떤 형태든 상관없다.

중요한 건 내가 경험한 변화를

누군가의 전환으로 연결시키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다.


내가 했던 깨달음이 누군가의 출발점이 될 때

그건 더 이상 개인의 일이 아니다.


반복되는 가치를 구조화하라


반복되는 도움은 하나의 패턴이다.

이 패턴을 기록하고 구조화하면

서비스는 제품이 된다.

나는 이 과정을 일처럼 느끼지 않고 즐긴다.


내가 했던 대화를 매뉴얼로

내가 만든 과정을 템플릿으로

내가 경험한 실패와 성공을 커리큘럼으로.


레버리지는 바로 '나의 과정이 누군가의 시스템이 되는 순간'에 생긴다.


시스템이 나를 대신 일하게 하라


마지막 단계는

내가 만든 시스템이 나를 대신 움직이게 만드는 것이다.


글은 나를 대신 가르치고

제품과 서비스는 나를 대신 돕고

브랜드는 나를 대신 이야기한다.


이렇게 구축된 시스템은 더 이상 사업이 아니다.

살아 있는 정체성의 확장체다.


당신이 자는 동안에도, 당신의 아이디어는 일할 수 있어야 한다.

이것이 당신의 퍼널이 된다. 나는 이것을 오래동안 연구했고 코칭을 하고 있다.


작은 실행으로 시작하라


대부분의 사람들은 인생을 바꾸려 할 때

완벽한 타이밍을 기다린다.

하지만 정체성은 한 번의 결심이 아니다.

매일의 작은 실행으로 만들어진다.


시작은 거창하지 않아도 된다.

오히려 작을수록 좋다.


한 문장이라도 써보는 것.

한 아이디어라도 메모하는 것.

새벽이나 퇴근 후 30분이라도 몰입해보는 것.


그렇게 하루, 또 하루 쌓이면

당신의 사고는 달라지고

사고가 달라지면 시스템이 바뀐다.

시스템이 바뀌면 삶의 방향이 바뀐다.


결국 변화는 혁명이라기보다

내면의 질서가 새롭게 배열되는 과정이다.


그러니 완벽한 준비는 필요 없다.

당신이 서 있는 그 자리에서

지금 할 수 있는 가장 작은 몰입을 시작하라.


언젠가 당신은 깨닫게 될 것이다.

내가 만든 일이 곧,

나 자신을 만들어왔다는 것을.


완벽한 시작은 없다.

하지만 완벽하게 '나다운 시작'은 있다.


지금 서 있는 그 자리에서

단 30분이라도 자신의 방향으로 몰입해보라.


쌓이면

언젠가 당신은 깨닫게 될 것이다.


"내가 몰입했던 일이 곧, 나 자신을 만들어왔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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