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북 기록의 결 04화

[기록의 결] #04 사람다움의 온도

머무는 생각, 조용한 결심 속에서

by 결이

가끔 그런 생각이 든다.

이 세상은 너무 빠르고 계산적이어서,

감정이라는 건 어쩌면 짐처럼 여겨질지도 모른다는 생각.


배려하느라 뒤처지고, 공감하느라 지치고,

다른 사람의 마음을 살피느라

정작 그런 사람의 마음은 늘 뒤에 놓이게 된다.


정확히 말하자면,

요즘 세상은 자기 몫부터 챙기는 사람이 유능하다고 여긴다.

그래서일까, 그런 사람을 보고 있으면

"손해만 보고 사는 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누군가는 그런 사람을 보고 “사람다워서 좋다”라고 해준다.

그러니까 감정은 쓸모없는 게 아니라, 온기였던 거다.

성과를 쫓는 세상에선 숫자가 남지만,

사람을 대하는 마음에는 온도가 남는다.


감정은 약점이 아니라,

사람다움을 지켜주는 가장 조용한 강함이었다.

결국, 우리는 따뜻한 기억 하나로 살아가니까.


그래서 오늘도,

다정한 사람으로 남기를 택한다.

그게 끝까지 자신을 지킬 수 있는,
자기만의 방식이자 조용한 용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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