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

다시, 처음의 마음으로

by 사색하는 덕주부

브런치를 시작한 지 어느덧 한 달이 넘었습니다. 그저 읽고, 생각하고, 쓰는 일을 좋아했기에 준비 없이 설렘만으로 글을 올리기 시작했지만, 어느새 나름의 리듬과 결을 찾아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던 중, 브런치북을 준비하며 작은 벽을 만났습니다.
지금까지 발행한 글들을 하나의 시리즈로 묶고 싶었지만, 이미 공개된 글은 브런치북 구성에 포함될 수 없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것입니다. 하루쯤은 허탈했지만, 이내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으라고 했지. 그렇다면 새 부대에 새 술을 담아보자.”

기존 글들을 억지로 지우진 않겠지만, 이 기회에 처음부터 다시 들여다보고, 다듬고, 때로는 새로 써보려 합니다.
『이기적 유전자』에서 시작한 여정은 어느덧 『오이디푸스 왕』까지 이어졌고, 『이방인』도 차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짧다면 짧은 한 달이지만, 그 사이에 생각이 달라진 부분도 있었고, 마음에 남은 문장들도 있었습니다. 흐름은 비슷할지 몰라도, 다시 쓰는 글에는 이전보다 더 단단한 시선이 담기길 바랍니다.

이번 브런치북을 시작으로, 글의 문체에도 변화를 주려 합니다. 블로그에서는 편안한 말투로 기록을 남겨왔지만, 이곳에서는 보다 정돈된 말투로, 진심을 담아 독자 여러분을 만나고자 합니다. 문장의 형식은 달라질 수 있어도, 글을 쓰는 태도는 더 깊어질 것입니다.

혹시 이미 제 글을 읽어주셨던 분들께는 이 시간이 반복처럼 느껴질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저에게는, 익숙한 길을 다시 걸으며 스스로를 단단히 다듬는 시간입니다.
다시 처음의 마음으로, 브런치북이라는 새로운 공간에서, 과학과 철학, 문학을 따라 생각의 깊이를 나누어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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