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P.
한 쌍의 남녀, 사랑 속에 태어나
미숙함 조차 축복받는 시절
호기심 가득, 모든 걸 움켜쥐는 손으로
그저 손뼉 치며 흔들고
기대와 실망, 맡겨진 짐은 점점 무거워
양손에 나눠 쥐고, 위태롭게 걸어간다
넘어지고 나서야 세월이 지나감을 후회하는 척
까지고 다친 손, 눈물에 씻을 틈도 없이 다시 걷는다
이젠 그저 미소만 짓네
어느새 빈 손, 굽은 허리를 받치고
흐릿한 눈빛 속에 일생을 담을 때마다
잠깐 빛났던 것은, 마르지 않은 마음의 한 방울
#인생은
#기쁘고
#고달프고
#마지막대화
#회상
#RIP